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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중 저질매너에도 골폭발
홍명보號 오만에 3-0 완승…7년 연속 올림픽 본선행
남태희 벼락 선제골 이어

김현성·백성동 골 이어지자

불붙은 폭죽 등 투척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복병 오만과의 중동원정 경기에서 기분좋은 3-0 완승을 거둬 런던올림픽 본선에 직행했다.

한국은 22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팀 오만과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경기시작 15초만에 터진 남태희(레퀴야)의 결승골에 이어 김현성(서울)과 백성동(이와타)의 추가골로 3-0으로 승리했다. 승점 8점으로, 오만에 1점 앞서 있던 한국은 이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했을 경우 최종 카타르전까지 가슴을 졸여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예상밖의 낙승으로 기분좋게 런던행 티켓을 예약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2무(승점 11)가 돼 조 1위를 확정지었고, 남은 카타르전(3월14일) 결과에 관계없이 88 서울올림픽 이후 7회 연속이자 통산 9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홍 감독은 조광래호 대표팀에서 중용됐던 남태희를 처음 발탁해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청소년대표시절 테스트한 바 있지만, 현 올림픽팀에는 처음 승선시켰다. 답답했던 공격진에 활력을 주기 위해서였다. 조커로 기용되던 김민우도 선발로 내세웠다. 이런 홍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앞선 두 차례의 중동원정 경기에서 끌려가다 힘겹게 비겼던 한국으로선 이날 경기도 부담이 컸다. 자칫 선제골이라도 내줄 경우 중동팀 특유의 시간끌기 전술에 말려 고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 감독은 카타르에서 뛰고 있는 남태희를 전격 스타팅멤버로 기용해 라인업에 변화를 주면서 활로를 뚫었다. 남태희는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지 15초만에 상대 문전에서 흘러온 볼을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한국은 이란인 주심으로부터 두차례나 옐로 카드를 받으며 위축된 상황에서 후반을 맞았으나 후반 23분 김현성의 헤딩골, 4분 뒤 백성동의 골로 오만을 잠재웠다. 오만 관중들은 한국이 경기를 리드하자 경기장내에 폭죽, 물병 등을 투척해 한국영을 맞히는 등 저질매너로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같은 A조의 카타르는 알 사드 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사우디를 2-1로 꺾었다.

1승3무1패로 승점 6점이 된 카타르는 2위 오만(승점 7)을 바짝 추격했다. 조 2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진출을 노릴 수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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