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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와이브로 가입자 5년내 80만 목표”
내달 2.3㎓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 심사
경쟁사 KT와 나란히 신청
방통위 부정적 입장 불구
트래픽 분산에 효과적
취약한 유선망 보완재 강조


2.3㎓ 와이브로 주파수에 대한 정부의 재할당 심사가 다음달 초로 다가온 가운데, SK텔레콤이 내부적으로 향후 5년 뒤 와이브로 가입자를 8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워 주목을 끈다.

2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정부에 2.3㎓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 신청서를 제출한 KT와 SK텔레콤은 앞으로 5년 뒤 와이브로 누적 가입자 수 목표치를 각각 200만~300만명과 80만명선으로 제시했다. 두 사업자의 목표 가입자 수를 합하면 5년 뒤 국내 와이브로 가입자 수는 최대 400만명에 육박한다.

현재 8.75 ㎒ 대역폭을 사용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와이브로 가입자 수는 올 1월 말 기준으로 6만여명 수준이며 10㎒ 대역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KT는 76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방통위 내부와 업계에서는 와이브로와 유사한 서비스인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에 밀려 와이브로 수요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 때문에 주파수를 일부 회수해야 한다는 의견과 주파수 사용 기간을 현재의 7년에서 3~5년 정도로 단축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견해에 대해 특히 경쟁사에 비해 가입자 수가 적은 SK텔레콤은 최근 들어 와이브로 서비스의 유용성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와이브로 주파수는 반드시 재할당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1조원가량의 막대한 투자비를 들여 27㎒ 폭 기준으로 설계된 통신망 자원의 효율적 활용 차원에서도 재할당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SK텔레콤은 월 5000원에 30GB, 1만2000원에 50GB, 2만원에 무제한으로 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와이브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경쟁사인 KT와 비교해 유선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에 와이파이 망을 구축하는 데 와이브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보완재로서 와이브로의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LTE와 동일 규모로 망을 구축하고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원가 상승에 따른 요금인상 요인만 가중시켜 경제적 관점에서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또 와이브로 추가 투자는 데이터 트래픽 분산이 필요한 지역으로 한정해 현재와 같이 저렴한 와이브로 요금제가 유지되도록 통신사업자에 투자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SK텔레콤은 와이브로가 고객에게 저렴하고 편리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급증하는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분담하는 네트워크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고 있다. 또 와이브로 주파수가 회수되면 해외 진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SK텔레콤은 2010년 말레이시아 최대의 와이브로 사업자인 ‘패킷원(Packet One)’에 2대 주주로 참여해 현지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주파수 회수는 국내외적으로 국가적인 와이브로 활성화 정책의 포기로 해석될 수 있다”며 “와이브로가 현재와 같이 이동통신 보완재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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