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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영석PD, 김종민의 눈물에 대해 말하다
지난 5년간 ‘1박2일'을 이끌어왔던 나영석 PD가 마지막 여행인 정읍의 극장 이벤트에서 김종민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사연에 대해 말했다. 김종민은 ‘1박2일' 컴백후 오랜 기간 부진의 늪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내다 최근 활기가 살아났다.

인간 냄새가 물씬 나는 나영석 PD는 “정읍 극장이벤트에서 하이라이트는 김종민이다. 김종민은 한번도 속에 있는 말을 한 적이 없다. 껍질이 두꺼운 친구다. 그동안 드러내지 않았지만 얼마나 고민이 많았겠나”면서 “괴로워도 이야기 안하는 김종민이 카메라가 도는데도 그런 말(속에 있는 말)을 하는 걸 보니 이제야 가벼워졌구나, 자기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기 시작했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나 PD는 ‘1박2일'은 멤버들이 잘못해도 오래 기다려준다고 말하자 “가난한 자식도 데리고 가야지. 일단 다른 친구들로 그 여백을 메울 수 있다. 잘 안될때는 아무 것도 안해도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어야 하고, 이렇게 버텨주는 동안 다른 멤버들이 해낼 수 있다”고 협동정신의 의미를 강조했다.


나 PD는 “통영에서 만난 어머님께서 잘난 자식은 국가의 자식, 돈 많이 버는 자식은 사돈의 자식, 빚 있는 자식은 내 자식이라고 말씀하셨다. 나이가 들면 철학자가 되는 것 같다”면서 “그래서 지방의 동네에 가면 할아버지한테 이야기를 던져본다. 인생이 묻어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강호동이 나이 든 분께 말을 거는 것도 그런 이야기를 듣고싶어서다”고 전했다.

나 PD는 은지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은지원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보석같은 존재”라면서 “사실 은지원은 잠을 잔다, 불성실하다고 욕을 많이 먹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눈치 안보고 행동하는, 때로는 버릇 없기도 한 그런 친구 한 명 없다면 어떻게 리얼이라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은지원은 관계의 긴장이나 갈등을 야기시켜 이야기를 풀려나가게 한다. 천재적인 두뇌플레이는 놀라울 정도다. 미션만 시작되면 기막힌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건 시청자분들이 보신 그대로다”고 말했다.

나 PD는 “은지원은 차를 타고 가는데 졸고 있다. 남들은 일을 하는데 혼자 자냐고 하지만 실제로 여행을 하다 보면 그런 친구가 있다”면서 “다 똑같이 이승기 처럼 근황을 설명하고 일을 하면 이상할 수도 있다. 김C도 마찬가지다. 피곤 하면 이야기를 안한다. 김C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 그런 상황이 도드라지지 않을 뿐이다.은지원은 상황속에서 힘을 받는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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