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플랜트기업 한텍엔지니어링(대표 이영규)은 CJ 미국법인과 174억원 규모의 농축결정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48.1%에 해당한다.
농축결정설비는 CJ제일제당의 미국 현지법인인 CJ바이오아메리카의 라이신 생산설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CJ바이오아메리카는 지난해부터 바이오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3억달러를 들여 미국 아이오와주에 사료용 아미노산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번에 공급하게 되는 설비들은 에너지절감 공정이 적용됐다. 이 가운데 특히 MVR(Mechanical Vapor Recompressor) 방식의 농축설비는 일반적인 농축설비에 MVR기술을 적용해 에너지절감 효과를 일반 설비보다 90% 이상 높인 게 특징이다.
한텍은 이에 앞서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중국 바이오법인(CJ심양)에 121억원 규모의 농축결정설비를 납품했다. 이번 수주로 한텍은 세계 라이신 시장의 1/4을 점유하고 있는 미국에 처음으로 MVR 농축결정설비를 공급하게 됐다.
한텍 관계자는 “세계 라이신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에너지절감 효율이 높은 농축결정설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에너지절감 설비의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