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와 안도미키는 2월 21일 일본 도쿄돔 시티 공연장에서 열린 ‘2012 유미 가츠라 그랜드 컬렉션 인 도쿄-아시아의 바람’의 3회 공연 중 첫 번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주의 남자’의 박시후와 ‘일본의 자랑’인 피겨선수 안도미키의 무대는 한일 대중문화계와 스포츠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일부 일본인들은 색다른 시선으로 두 사람의 만남을 지켜보기도 했다.
두 사람이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 ‘유미 가츠라 패션쇼-아시아의 바람’에서 만난다는 소식은 공연 전부터 일본 팬들 사이에서 상당한 화제가 됐으며, 패션쇼가 진행된 당일 오후 일본 도쿄돔 시티는 아침부터 몰려든 일본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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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본의 보수층인 정재계 인사들 역시 박시후와 안도미키가 함께 런웨이에 오른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고, 피날레 무대에서는 두 사람을 향한 뜨거운 박수와 찬사가 쏟아졌다.
한 노(老) 일본팬은 “안도미키는 일본체육계의 영웅이다. 물론 박시후라는 한국배우도 일본 젊은층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들이 한 무대에 선 것이 특이하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물결에 두 사람이 함께 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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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각에서는 “젊은 친구들이 이벤트로 만난다는 것 외에 그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견강부회”라며 “그저 이벤트로 보는 것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박시후는 이날 퓨전한복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멋을 전세계에 알린 것은 물론 일본의 보수계층의 마음을 연 뜻 깊은 공연으로, 향후 그의 일본 활동의 밝은 가능성을 시사했다.
글, 사진 도쿄=황용희 이슈팀기자 / 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