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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스페이스, 이번엔 동물학대 논란?
유명 아웃도어 의류업체 ‘노스페이스’가 이번엔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1일 노스페이스의 눕시 구스다운이 푸아그라를 위해 강제로 먹이를 먹인 헝가리산 거위의 털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동물권익단체들에 따르면 노스페이스에 거위털을 제공하는 농장에서는 3주 동안 거위의 목구멍에 금속호스를 꽂고 인위적으로 먹이를 주입시킨다.

이는 세계적인 진미로 꼽히는 ‘푸와그라’를 얻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 상태에서 길러진 거위의 지방간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강제로 먹이를 주입해 인공적으로 간을 붓게 만드는 식이다. 이렇게 3주간 키우면 정상적인 거위보다 간이 6배 가량 커지고, 거위털도 윤기를 더한다. 거위 농장의 입장에서는 이같은 사육 방식으로 양질의 푸와그라와 거위털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노스페이스 눕시 재킷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자신이 입고 있는 재킷이 강제로 먹이를 먹인 거위의 털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점이다. 노스페이스는 지난 2010년 팸플릿에서 자사 패딩 제품이 동물 복지 기준을 규정한 것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제인 데일리라는 여성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동물 보호에 관심이 많아푸아그라를 접해본 적이 없다. 강제로 먹이 먹인 거위의 털이 가득찬 자켓을 입어왔다는 사실이 끔찍하다”며“노스페이스는 즉시 사과해야 하고 소비자들에게 공급처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노스페이스 측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재 거위털을 대체할 다른 재료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해명한 상태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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