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종사자의 12%가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에 다니는 여성 10명 중 8명은 30대 이하로, 연령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금융위원회가 발간한 ‘2011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금융회사 직원 중 11.7%가 억대 연봉을 받고 있다. 연봉 7500만~1억원은 19.0%, 5000만~7500만원은 24.6%로 집계됐다.
성별 연령대를 보면 금융권 여직원의 82.3%가 30대 이하인 반면 40대와 50대 여성 비중은 각각 15.3%, 2.5%에 불과했다. 남성의 경우 40대 비중이 41.7%로 가장 높고 50대 13.2%, 20대 10.5% 등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여성 인력이 주로 맡는) 창구영업은 나이 많은 인력을 배치하기 쉽지 않은데다 여성의 취업 포기도 늘어 40대 이후 여성 비중이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금융회사의 여직원은 주로 단순ㆍ보조업무를 맡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 여성 인력 중 51.7%가 은행 창구 등 영업 부문에 배치됐다. 26.9%는 경영지원 등 후선 업무를 담당했다. 투자은행(0.9%)이나 자금조달(0.6%) 등 전문성을 요하는 직무에는 여직원의 비중이 작았다.
이 보고서는 은행, 증권, 보험, 상호저축은행 등 1142개사 직원을 상대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최진성 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