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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보험료 이달내 2~4% 내린다
혜택 1600cc이하 차량 집중

4월 신규 가입자부터 적용

일부 중소형사는 동참 미정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자동차 보험료를 2~4% 내리는 방안을 확정, 발표한다. 인하되는 보험료는 오는 4월 신규 가입자부터 적용되며, 보험료 인하 혜택은 배기량 1600㏄ 이하 차량에 집중된다.

21일 금융당국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는 최근 자동차 보험료 인하 방안에 대한 검토를 마쳤으며 조만간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하기로 했다. 프랑스계 보험사로, 자동차보험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AXA손해보험도 업계 평균을 웃도는 인하 폭을 염두에 두고 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해상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다른 주요 손보사도 가능한 이달 안에 보험료 인하 방안을 확정· 발표하기로 했다.

이들 손보사들이 검토중인 보험료 인하폭은 최대 4%이다. 4%를 초과할 경우 자동차보험 부문의 적자가 확대돼 전체 수익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실제 최근 대규모 이익을 내고 있는 대형 손보사들 마저도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만큼은 200억~4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보험 등 부문에서 낸 이익으로 자동차보험 부문의 적자를 메우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일반보험 분야 실적이 미미한 자동차보험 전문 온라인 보험사와 일부 중소형사는 적자를 메울 길이 없어 이번 보험료 인하에 동참하지 않는 것을 검토중이다.

대형손보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회사 전체로는 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고통분담 차원에서 보험료 인하를 선택하기로 했다”며 “가능한 선에서 인하폭을 최대한으로 늘려 요율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손보업계가 이달 말 보험료 인하 방안을 확정하면 인하되는 보험료는 4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료가 조정되면 이를 계약자에 통보(새 보험료 적용시점 1개월 전)하고, 새 전산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통상 45일 가량이 걸리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확한 보험료 인하 시점을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대형 손보사들이 이달 중 보험료 인하 방안을 발표하면 4월부터는 새 보험료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보업계는 3000㏄ 이상 대형차와 외제차는 보험료 인하 대상에서 제외하고, 개인용 경차와 소형차에 보험료 인하를 집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관리법을 보면 경차는 배기량 1000㏄ 이하, 소형차는 1000~1600㏄이하의 차량이다.

윤재섭·김양규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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