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새벽 블락비의 멤버 여섯 명은 팬카페에 사과글을 게재했다. 최근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블락비와 태국 인터넷 매체 RYT9의 인터뷰 영상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한 사태 무마다. 당시 ‘새 아티스트 - 블락 비 인 타일랜드(New Artist - Block B in Thailand) 270112’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인터뷰 동영상을 살펴보면 블락비는 홍수 피해를 입은 태국인들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면서 “금전적인 보상으로 인해 마음에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 가진 게 돈밖에 없거든요”라면서 “7000 정도?”라고 말하며 포복절도하는 모습이 비쳐져 눈총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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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블락비의 멤버 피오는 “자유로움과 개념의 선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 행동이었다. 태국 국민들과 팬들에게 사죄한다”며 “이번 일로 국가적 이미지와 아티스트들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을 가슴 속 깊이 반성하고 고치겠다”고 사과했고, 지코는 “성인이 됐는데도 시사적으로 터무니없이 무지해 국가적인 재해와 수많은 수재민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 발언이 너무나 부끄럽다”면서 반성했다.
또 다른 멤버 비범은 “공인이기 전에 기본적인 인성과 예의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과 형으로서 팀원들의 잘못된 행동을 제재하지 못하고 모범을 보이지 못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적었고 태일은 “이전부터 ‘블락비 너무 자유분방 한 거 아니냐’는 말들이 많았었는데, 대중에게 보여지는 공인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것 하나하나 귀담아듣지 않고 마치 그것이 우리의 장점인 마냥 행동한 것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 같다. 영상을 다시 본 뒤 우리가 저런 불손한 태도로 매체 인터뷰를 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너무 부끄러웠다. 정말 블락비가 나라 망신시킨다는 말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고 자책했다.
한편, 블락비는 힙합가수 조PD가 제작한 남성그룹으로 지난 1일 두 번째 미니앨범 ‘웰컴 투 더 블락(Welcome to the Block)’을 공개하며 팬들과 만나고 있는 신예 힙합전사다. 블락비의 타이틀곡 ‘난리나’의 뮤직비디오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최다 댓글을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으나 이번 논란은 블락비의 승승장구에도 찬물을 끼얹게 됐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