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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루사 신드롬’ 제약업계 오래된 품목 되살리기 열풍
1961년 발매된 장수약품 우루사<사진>가 지난 해 대박을 터뜨렸다. 차두리 선수를 기용한 광고를 통해서다.

이 광고에서 차두리는 우루사맨으로 변신해 이른바 ‘이장님춤’과 함께 ‘간 때문이야’를 불렀다. 이 로고송은 지난해 상반기 첫 광고가 전파를 타자마자 전국을 강타했다.

피로회복을 위해 간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한다는 트렌드를 만든 것도 큰 성과다. 우루사의 UDCA(우루소데옥시콜산) 성분은 간의 독소를 제거해 피로를 풀어주고 활력과 에너지를 느끼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루사는 최근 CEO명품선정위원회 조사에서 대기업 CEO들이 가장 선호하는 영양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반향을 일으킨 우루사 광고 또한 지난해 가장 광고효과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관심과 인기는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2010년 OTC(일반의약품) 기준 220억원 수준이던 우루사의 매출은 지난해 350억원으로 60%나 늘었다. 우루사의 처방매출도 이 기간 29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3.5% 소폭 늘어났다. 


일반의약품 우루사는 최근 3~4년간 꾸준히 220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린 캐시카우였으나 광고 마케팅 덕분에 이미지와 매출에서 다시 한번 더 회춘을 한 것이다.

특히 우루사는 일반의약품 간장약 시장의 크기를 키우면서 전국민에게 간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일반의약품 간장약 시장은 2010년 3/4분기까지 500억원 규모에서 2011년 같은 기간에는 618억원으로 23.5% 늘어났다. 약국에서는 한 때 우루사 품귀현상까지 빚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우루사 인기를 올해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 2탄에 차두리를 내세웠던 우루사 광고는 3탄은 차범근-두리-세찌 3부자를 한꺼번에 모델로 발탁했다. 광고는 다음달부터 방영된다.

대웅제약 이재국 이사는 17일 “우루사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5년 우루사 전체 매출목표는 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우루사가 광고마케팅으로 지각변동을 일으키자 제약업계에서는 오래된 품목 되살리기에 골몰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아로나민’ 브랜드를 마케팅 혁신 대상으로 삼아 대대적인 마케팅 리뉴얼 작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동화약품은 ‘활명수’, 일양약품은 ‘원비디’ 등 수십년 동안 인기를 끌어 온 브랜드를 재탄생시키는 데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유한양행은 ‘삐콤씨’ 등의 브랜드와 마케팅 혁신을 추진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오래돼 자칫 식상할 수 있는 품목도 적절한 마케팅이 결합되면 다시 히트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상반기 약가 일괄인하와 맞물려 업계의 노력은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우루사 매출 추이(단위=억원)

연도 2011 2010 2009 2008

OTC 350220230220

처방300290280250

전체650510510470



*처방은 전문약과는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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