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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협 한덕수호(號) 다음주 출항…무역2조달러 기치 향해 줄달음
한덕수 주미 대사가 새 무역협회장에 단독추대되면서 무역협회가 ‘무역 2조 달러’를 향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대사는 22일 무협 총회에서 28대 무역협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무협 회장단이 한 대사를 새 수장으로 추대한 것은 그의 오랜 경륜과 공직 경력을 높이 산 것이다. 무역협회가 민간단체이긴 하지만 무역센터 및 무역 인프라를 관리하는 공공성이 짙은 기관이라는 점에서 선이 굵은 공직 및 관료 출신을 택한 것이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낸 분으로 인품도 원만해 무역업계 발전을 이끌 적임자로 본다”며 “특히 주미 대사 3년동안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에 일조하는 등 일관성 있는 공적도 후한 점수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권 교체기에 따른 부담도 희석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도 발탁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2009년 주미대사를 맡은 한 대사는 지난 2005~2006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냈고 2007년 4월엔 국무총리까지 맡은 인물이다.

능력을 높이 평가 받아 MB 정부와 노무현정부에서 요직을 겸했기에 정권교체기에도 ‘색깔 논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의미다. 현 정부 인물이 수장에 앉으면 혹시 ‘1년짜리’ 무역협회장이 될수도 있다는 일각의 평가를 불식할 인물이라는 뜻이다.

한 대사는 사공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무역업계 소통과 특히 중소 무역업계 애로점 해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대사와 사공 회장은 공직에 있을 때도 직접 같이 일한 적은 없지만 서울대 선ㆍ후배로 깊은 친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사공 회장은 특히 어려운 중소무역업체의 애로를 해소해 주기 위해 정부에 많은 개선 요청을 해 왔는데, 신임 회장 역시 이것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며 “무역 2조달러 시대를 향한 무역협회의 청사진도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각에서 무역협회 회장은 민간에서 나와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는데, 여러가지를 감안해 찾은 인물이 한 대사인 것 같다”며 “한 대사가 소통을 중시하는 합리적인 성품을 지녔기에 큰 잡음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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