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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배구 승부조작에 ‘얼짱 배구스타’ 몰락
설마했던 여자프로배구 승부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특히 여자 프로배구계의 ‘얼짱’으로 통하며 승부조작 의혹에 결백을 주장하던 A모 선수도 이번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프로배구 승부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 강력부(부장 조호경)는 16일 2010~2011 프로배구 시즌 때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은 뒤 승부 조작에 가담한 흥국생명 소속의 여자 프로배구 현역 선수 2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혐의가 드러난 흥국생명의 센터 A와 리베로 B는 일찍이 ‘승부조작 의혹 리스트’에 오르내리며 의심을 받아온 인물이다. 그간 이러한 불미스러운 소문에 소속팀 흥국생명은 선수들을 불러 ‘정말 하지 않았느냐’를 물었고 이때마다 돌아오는 답은 ‘결코 아니다’라는 선수들의 주장이었다. 이번에 적발된 선수들도 승부조작 가담을 물을 때 “난 아니다. 혈서라도 쓰면 믿겠느냐”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15일 소환직전까지 결백을 주장하던 A와 B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 2010~2011 시즌 승부조작에 가담했음을 실토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남자 선수들과 유사한 방식으로 승부 조작에 가담했고, 이들에게 돈을 준 브로커도 같은 방식으로 불법 도박 사이트를 통해 베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받은 경기당 사례금은 남자 선수들과 비슷하게 1인당 400만~500만원 수준이나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경기 수가 1~2경기에 불과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기로 했다.

흥국생명은 프로배구 출범 이후, 여자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미녀군단’이라는 칭호로 배구팬들의 압도적인사랑을 받아온 팀이다. 그러나 이번 승부조작 사건이 연루되면서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성과가 한순간에 무너졌다.

이번 여자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태에 배구팬과 네티즌들은 배신과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은 “혈서 드립에 뉴스 인터뷰까지 결백하다고 해놓고 사람들 우롱한거냐”라며 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믿었던 여배(여자배구)마저 발등을 찍는구나” “분명 다른 선수들도 가담했을 것, 전부 색출해내라” “배구계 신뢰는 이미 땅에 떨어졌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여자배구 승부조작을 거세게 비난했다.

한편 검찰은 이들 이외 승부 조작 혐의가 있는 다른 구단 소속 여자 선수들도 소환해 조사를 벌여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김지윤 기자/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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