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강혜원의 골프 디스커버리> 미켈슨의‘PGA 통산40승’…마인드가 곧 힘이다
필 미켈슨은 지난 13일 AT&T 프로암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PGA투어 40승이라는 빛나는 업적을 쌓았다. 미국 PGA 투어에서 40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잭 니클로스와 타이거 우즈, 그리고 필 미켈슨까지 합쳐 총 9명이다. 20세 전후의 젊은 청년들이 호쾌한 장타를 때리며 득세하는 PGA투어에서 오랜 시간 동안 상위권에 머물면서 우승하는 그 모습은 뛰어난 재능뿐 아니라 철저한 마인드 관리가 아니면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필 미켈슨은 91년 아마추어 선수로 프로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PGA 투어 시드를 얻고, 92년 프로로 데뷔해 2004년까지 14년 동안 23승을 기록했다. 1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으나 2004년 마스터즈를 우승하면서 비로소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기도 했다. 미켈슨에게 2012년은 특별한 한 해가 될 예정이다. 40대의 나이로 40승을 달성하며 올해 5월에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우승 후 필 미켈슨의 인터뷰에서 얻은 것은 두 가지다. 첫째, 타이거 우즈와 경기를 하면 자신의 최선을 이끌어내게 된다는 것이었다. 지금은 우즈가 조금 주춤한 상태지만, 다른 어떤 선수보다 훌륭한 레벨의 경기를 펼치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와 경기를 할 때면 더 많은 집중력을 갖게 되고 스스로를 격려하게 된다고 했다.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을 오히려 즐기고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모습은 한 분야에서 탁월하기 위해 가져야 할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이다. 지난주 대회에서 마지막 날 6타 차를 극복하며 64타를 친 건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해 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바로 퍼팅에 대한 부분이다. 숏게임의 달인인 필 미켈슨은 지난 1년 동안 퍼팅이 잘 되지 않아 고생을 했다. 나이가 들면서 퍼팅을 하는 것이 더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퍼팅의 중요성을 더 많이 느끼게 되면서 생각을 너무 많이 하게 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스트로크에 대한 기계적인 관점, 생각을 버리고 편안하게 퍼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미켈슨의 이야기는 멘탈에 관한 부분이었다.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동료와, 실수에 대한 고민이나 스윙 오류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현재 상황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정상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미켈슨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멋진 스윙, 또는 40승이라는 숫자에서 오는 경탄을 벗어나 어떤 마인드가 그렇게 강한 골프를 만들어냈는지를 알아보는 것은 우리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