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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빠진 고용…
50·60대 작년보다 59만명 증가…20·30대 취업자는 5만명 감소
연령별 고용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 층은 늘어나는 반면, 은퇴한 50ㆍ60대가 자영업에 뛰어드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정부가 안간힘을 쓴 덕에 전체 취업자 수는 늘고 있지만, 경기급락세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는 추세다.

15일 통계청이 내놓은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총 2373만2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53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수는 2010년 5월의 58만6000명 이후 20개월 만에 최대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월비 0.3%포인트 떨어졌다.

정부가 ‘고용 호조세 지속’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고용의 질은 여전히 문제다. ▶관련기사 6면

20대ㆍ30대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비 2000명, 4만8000명 감소했다. 해당 연령대의 인구가 줄어드는 ‘인구증감효과’가 작용한 까닭이지만,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이 8.0%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젊은 층의 실업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50대ㆍ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비 37만6000명, 21만3000명이 늘었다. 베이비부머로 대변되는 장년층들이 은퇴 후 생계를 위해 자영업에 뛰어드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전년 동월비로 증가하고 있다. 10월에는 10만7000명, 11월에는 13만5000명, 12월에는 13만3000명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영업과 무급가족종사자를 포함한 전체 자영업 부문 종사자는 662만9000명에 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이 소득 수준이 비슷한 국가들에 비해 자영업 부문에 229만명가량 과잉 취업해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정부가 일자리를 주로 창출하는 보건, 복지 분야에서 취업자 수가 8만6000명 늘었고, 도소매업(10만4000명), 운수업(7만3000명) 등 서민형, 생계형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11만4000명이 줄어들어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이 더딤을 보여줬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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