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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잘못된 과거와 단절” … 韓 “부패정권 내각 총사퇴를”
박근혜 라디오 연설 - 한명숙 대국민 기자회견…여야 사실상 총선 출사표

4ㆍ11총선을 54일 앞둔 15일 여야 수장이 사실상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연설을 통해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 미래를 위한 전진을 내세웠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이명박 정부를 부정부패ㆍ무능정권으로 규정,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위원장이 현 정부와 본격적인 거리두기에 들어간 것으로, 한 대표는 총선을 MB정부 심판론으로 규정하려는 것으로 관측했다.


박근혜 “성큼성큼 미래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며 ‘새누리당’의 새출발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날 박 비대위원장은 15일 오전 라디오연설을 통해 “저와 새누리당은 잘못된 과거와는 깨끗이 단절하고 성큼성큼 미래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박 위원장의 발언은 사실상 ‘한나라당 출신’의 현 정부와 이별을 고하고, 박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새누리당’으로서 본격적으로 총ㆍ대선 전국에 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4월 총선은 과거에 묶이고 과거를 논박하다 한 발자국도 앞으로 못 나가는 선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전진하는 총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과 맺은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쇄신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정치싸움과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민생과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정책쇄신에 대한 ‘새누리당’의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연설에서 “요란한 정치구호보다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정책쇄신과 정치쇄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며 최근 새누리당이 내놓은 비정규직대책ㆍ사내 하도급 대책ㆍ중소상공인 대책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정규직에 지급되는 현금과 현물을 비정규직에게도 동일하게 지급하고 오는 2015년까지 국가와 지자체ㆍ공기업 등 공공 부문의 비정규직 고용을 전면 폐지하겠다”면서, 이어 “사내 하도급 근로자들의 근로조건 보호와 차별해소를 위해 법 제정을 새롭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보호대책과 관련해서도 그는 이어 “계열사 간, 지배주주 친족 간 부당 내부거래를 반드시 바로잡겠다”면서 “중소상공인과 전통상인 보호를 위해 중소도시에는 한시적으로 대형 유통업체의 진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한명숙 “대통령 사과해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15일 “더 이상 이명박 정권의 부정부패를 두고 볼 수 없다”며 “이 대통령은 정권의 부정부패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무책임하고 무능한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전면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MB(이명박 대통령) 정권 4년은 총체적 실정과 실패, 무능의 극치이며, 가장 최악은 부패와 비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난폭 음주운전으로 인명사고가 났다면 조수석에 앉아 있던 사람도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조수석에서 침묵으로 이명박 정부를 도운 만큼 ‘모르는 척, 아닌 척’ 숨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신뢰를 잃은 현 정부는 앞으로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식물 정부”라며 “민주당은 좋은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 실현, 보편적 복지 확충 등 5대 경제비전으로 총선에 임해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과 ‘부패와 비리’는 출범을 같이했다”며 “특히 MB 정권의 권력실세 이상득, 최시중, 박희태의 추악한 비리도 드러났고 이들이 거두고 뿌려댄 자금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특히 새누리당 전 대표이며 국회의 수장이었던 박희태 사건은 권력을 통해 범죄 사실을 은닉하려 한 ‘청와대발 범죄은닉’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MB정권의 불법 비자금 게이트는 아직 빙산의 일각으로 그 끝은 가늠할 수조차 없다”며 “이대로라면 국민은 정권의 마지막 1년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은 5년 전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줄푸세’를 타고 국민성공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자 헛공약이었다”며 “우리는 대통령을 잘못 뽑아 5년이 힘들었지만 파헤쳐 망가진 4대강은 100년, 200년을 아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대근 기자> /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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