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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 소환 김효재 전 수석 ‘돈봉투 지시’ 추궁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15일 오전 9시21분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자진 출두했다.

현 정부의 청와대 수석 출신 인사가 검찰의 직접 조사를 받는 것은 김두우(55) 전 홍보수석에 이어 두 번째다.

새누리당 2008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이날 김 수석을 소환해 전대 당시 박희태(74) 전 의장의 당대표 후보캠프에서 살포한 돈봉투의 자금원과 규모, 배포처 등에 대해 장시간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수석을 당시 캠프 상황실장으로 돈봉투 배포를 주도적으로 기획,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를 입증할 구체적 진술과 물증을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고승덕(55) 의원이 현금 3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돌려주자 김 전 수석이 직접 전화를 걸어 이유를 따진 사실을 확인했다. 또 같은 당 안병용(54ㆍ구속기소) 당협위원장이 서울지역 구 의원들에게 건넨 20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김 전 수석의 책상 위에서 들고 나왔다는 일부 구의원의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또한 김 전 수석이 돈봉투 배포 계획을 박 전 의장에게 사전 또는 사후에 보고했는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관련자들의 허위진술을 강요했는지 여부도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날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인 김 전 수석의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정당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곧 박 전 의장도 이르면 이번 주중 소환조사할 전망이다.

이날 수행원 없이 혼자 청사에 도착한 김 전 수석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검찰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만 말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김 전 수석은 사건 개입 의혹이 짙어지던 지난 10일 사퇴의사를 공식 표명했고, 11일 사표가 수리됐다.

조용직 기자/yc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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