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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번째 김정일훈장 부부는 ’장성택-김경희 커플’
북한은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회 생일을 앞두고 수훈자 포상 명단을 공개했다. 빨치산 운동 세대였던 ‘혁명 1세대’와 김일성-김정일 시대를 거친 북한 내 실력자들에 대한 고른 포상이 눈에 띈다.

우선 북한은 김일성 주석과 항일투쟁을 한 빨치산 출신인 리을설 인민군 원수를 수훈자 명단 첫자리에 배치했다. 김일성-김정일 시대를 거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총리 등 현직 고위인사들도 수훈자 명단에 포함됐다.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수훈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 권부의 사실상 2인자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김 부위원장의 고모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이 첫번째 김정일훈장을 받는 부부가 됐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네번째 부인으로 서기실(비서실)의 사실상 책임자로 활동해온 김옥 국방위 과장도 포함됐는데 북한 언론매체를 통해 김옥의 실명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과장의 아버지인 김효 당 재정경리부 부부장도 이름을 올려 김효-김옥은 첫 부녀 수훈자가 됐다. 이밖에 리영호 군 총참모장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육·해·공군 사령관, 조경철 신임 군 보위사령관 등 군부 실세도 명단에 포함됐다.

김 위원장의 최대 업적 중 하나로 핵무기 보유를 꼽는 북한에서 ‘핵개발의 대부’로 불리는 서상국 김일성종합대 물리학부 강좌장도 수훈자에 포함된 것은 북한이 앞으로도 핵개발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다.

권력 실세뿐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주요 인물도 대거 포함돼 김정은 체제의 화합형 서훈임을 보여줬다. 우선 김정은 체제 구축과정에서 우상화와 선전선동의 중요성을 고려해 언론분야 핵심 종사자들이 대거 수훈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기룡 노동신문사 책임주필, 차승수 중앙방송위원장, 김병호 중앙통신사 사장, 차영도 조선작가동맹 시분과위원장, 주수용 만수대창작사 사장 등 주요선전기구의 책임자뿐 아니라 리춘히 아나운서와 북한 방송계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최성원 인민 방송원도 포함됐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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