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리는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모닝라디오쇼 ‘굿 타임스’ 공동진행자로부터 아키노 대통령과의 관계가 얼마나 오래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혼까지 갈 것”이라고 답했다고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가 지난 13일 보도했다. 그레이스 리는 이어 “이런 희망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레이스 리는 13일 오후8시에 방송된 tvN 연예뉴스 프로그램 ‘이뉴스(enews)’ 취재팀과의 현지 인터뷰에서도 “처음엔 한국 기업 행사(한국전력의 세부 발전소 준공식) 사회자로 참여했다. 그 때 필리핀 대통령이 게스트로 왔다. 이후 방송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했었다. 이명박 대통령 방문 시 말라까냔 궁에서 연설을 하며 또 만났다”고 첫만남을 공개했다. 이어 “처음에 연락 주셨을 때 왜 나한테 메시지를 보내나 생각했다. 그 땐 워낙 일상적이었기 때문에 그냥 스쳐지나갔다. 저녁을 처음 먹고 또 다시 만나면서 관심을 느꼈다”고 연인으로 발전된 과정을 소개했다. 또 어떤 데이트를 즐기냐는 질문에 “디저트 먹고 책 읽는 것과 음악을 좋아해서 서점가서 책 사고 그런다. 만나서 데이트 할 땐 저녁 먹는다. 대통령이니까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해도 직책상 사람들 눈을 피해야 하니까…”라고 답했다.
22살의 나이 차이에 대해선 “대화가 될까 잘 맞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만나 보니 나이 차이는 상관 없더라. 매우 따뜻한 분이고 안정되고 건실하고 총명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레이스 리는 10살 때 부친을 따라 필리핀으로 이주해 마닐라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하고, 현재 필리핀 지상파TV와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아키노 대통령은 1998년 정치에 입문해 2010년에 6년 단임의 제15대 대통령으로 뽑혔다. 그는 과거엔 또 다른 TV리포터, 영화배우, 변호사 등과도 염문설을 뿌렸지만, 필리핀 헌정사상 최초 미혼 국가최고통치자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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