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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민銀 부동산 억제 완화 나서나
생애 첫 주택대출 적극 장려
계약금·이자인하 등 혜택도

중국에서 부동산 붕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부동산 억제 완화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런민은행은 지난 7일 오후 웹사이트를 통해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시중은행들의 대출을 적극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은 차별적인 주택대출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생애 첫 주택 구매자와 2채 이상 구매자의 계약금 비율, 대출 금리 등을 다르게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시장이 극심한 침체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실수요자의 구입을 끌어올리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지난해 12월 말 주택건설부도 주택대출과 세금을 차별화해 주택 실수요자를 지원하겠다면서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의 대출 수요를 우선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 등 주요 도시의 일부 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해 대출이자 인하 혜택을 부여했다.

하지만 런민은행의 이날 발표는 부동산 불황을 정부 차원에서 타개하려는 의지로 해석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부동산 매매가 너무 급격하게 줄어 경기회복을 해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야오웨이 소시에테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런민은행이 부동산 대출에 대해 선택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했다”면서 “최근 부동산 경기가 너무 위축돼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런민은행의 발표가 부동산 정책기조의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풀이했다. 또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전체 부동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높지 않아 이번 조치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은행들의 지난해 부동산 부문 대출은 총 1조2600억위안으로 전년보다 38% 감소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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