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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굿바이! 저임금 시대”…최저임금 매년 13% 인상
‘취업촉진계획’ 실행 공식화
업종간 임금격차 축소 노력

중국정부가 2015년까지 최저임금을 매년 13% 인상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실제 인상률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돼 중국의 저임금 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있다.

9일 신화통신이 보도한 중국정부의 ‘취업촉진계획(2011~2015년)’에 따르면 2015년까지 최저임금을 연평균 13% 이상 인상하고, 대부분 지역의 최저임금 기준을 현지 도시근로자 평균임금의 40% 이상으로 한다는 게 골자다.

아울러 근로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기업의 근로계약 체결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리고 단체계약 체결 비율도 80%까지 올릴 계획이다. 고액 연봉을 받는 국유기업과 금융권 고위간부의 보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업종 간 임금 격차를 축소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 11ㆍ5 계획(2006~2010년) 기간 중국의 최저임금은 연평균 12.5% 상승했다. 2010년 말 기준 기업의 근로계약 체결은 65%, 단체계약 체결은 50%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임금이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평균 22%에 달했다.

올해도 연초부터 주요 도시가 최저임금을 인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광둥(廣東)성 선전 시는 이달부터 최저임금을 지난해보다 15.9%가량 오른 월 1500위안(약 27만원)으로 조정하기로 했고, 앞서 지난달 베이징(北京)은 최저임금을 전년 대비 8.6% 상승한 월 1160위안(약 21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상하이(上海)도 오는 4월에 임금 인상을 예고했다.

정부가 임금을 인상하도록 공식화한 것 외에도 심화되는 인력난이 중국의 임금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춘제(春節ㆍ설) 이후 피크를 이루는 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임금을 올리면서 도미노 임금인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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