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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초교 임용 ‘이변’ "남자 선생님이 더 많아요"
경북 초교 임용합격자 이례적 ‘남초’…남자 52% 여자 48%

대구시 남자 합격자도 예년보다 증가

현직교사 · 교총 "교단 여초현상 해소돼야"


‘교단 여초(女超)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남자교사 채용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경북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남자 합격자가 여자보다 많은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 3일 경북도교육청이 발표한 2012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에 따르면 경북은 초등교사가 남자 141명(52%)·여자 129명(48%)으로, 남자 합격자 수가 여자보다 많았다.

초등교사 합격자 중 남자가 여자보다 많은 경우는 2008학년도(남자 52.4%) 이후 처음이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어떻게 해서 남자 합격자가 여자보다 많은 지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이런 결과는 아주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경북의 남자 합격자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는 비율을 보였다. 남자 합격자는 지난 2010학년도 32%, 2011학년도 38%로 증가율을 보이다가 올해 여자를 앞섰다.

인접한 광역시인 대구에서도 남자 합격자가 예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중 초등교사는 남자가 55명(17.2%), 여자가 265명(82.8%)으로 남자 합격자수는 지난해 17명(13%)보다 다소 늘어났다. 

그러나 남자 합격자보다 여전히 여자 합격자가 월등이 많다.


이 같은 ‘교사 성비 불균형 해소 조짐’의 변화는 올해부터 초등교사 임용에서 객관식 시험의 영향력을 줄이고 수업 시현의 비중을 높인 결과로 보인다.

앞서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남성교사채용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아이들이 여교사를 만만하게 봐 학생지도에 어려움이 있다는 현직교사들의 고충이 늘어가기 때문이다.

교총이 지난 2010년 서울 초·중·고 교원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1.9%가 “학생들이 남교사에 비해 여교사의 지도를 잘 따르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 1월 8일 “최근 사회적 우려가 큰 학교 폭력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남교사의 역할이 상당 부분 필요하다”며 “남교사 증원에 대한 교육적·사회적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의 전체 교사 중 여교사 비율은 64.2%인 것으로 나타났다.

〈육성연 기자〉so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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