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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억 투자한 ‘한반도’, 스타마케팅 나쁜 예 전락?
지난해 12월 1일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일제히 개국한 이후 벌써 2달여가 숨 가쁘게 지나왔다.

특히 종편 4사는 너나할 것 없이 드라마를 제작, 총력을 기울였다. 이는 지상파 방송 3사 보다 후발주자로써 뉴스나 교양 보다는 따라잡기 비교적 쉬운 드라마로 눈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상파들의 전례를 볼 때 드라마는 앞뒤 프로그램의 시청률에 지대한 영향을 주며, 전체 광고 수익과도 직결된다.

TV조선 역시 경쟁 종편사들과 마찬가지로 드라마를 제작했다. 제작비만 자그만치 100억을 투입한 ‘한반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드라마에는 최근 ‘댄싱퀸’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황정민과 로맨스의 여왕 김정은이 출연했다.

‘통일한국’이라는 가상 상황을 전제로 한 이 드라마에서 두 사람은 남북 합작의 대체에너지 개발과 통일 논의가 무르익는 미래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각각 남, 북한을 대표하는 과학자 서명준(황정민 분)과 림진재(김정은 분)로 출연한다.



‘한반도’ 뚜껑은 열어졌고, 지난 6일 1.649%(전국기준, 이하동일)를 기록한 첫 방송에 이어 7일 0.444% 포인트 하락한 수치인 1.205%를 나타냈다. ‘한반도’는 황정민, 김정은 등 거액의 출연료로 공을 들인 톱스타의 참여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는 실패했다.

아직 드라마의 초반부 인만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당초 드라마 관계자 및 시청자들이 기대한 측면보단 낮다는 것은 자명하다.

특히 ‘한반도’가 다루려는 소재는 이미 영화로 여러 번 구현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또 앞서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들이 투자 대비 성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점 등을 볼 때 TV조선의 ‘한반도’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무리수란 측면으로도 부각된다.

한마디로 ‘한반도’는 황정민과 김정은을 통해 드라마의 이미지를 동반 상승시키려는 ‘스타마케팅’ 전략을 반영했지만 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셈이다.

한편 동시간대 종영된 드라마 채널A ‘컬러오브우먼’은 0.528%, JTBC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소리’는 1.878%을 기록했으며 MBN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는 0.145%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준용 이슈팀 기자/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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