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3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휠라코리아의 2011년도 예상 당기순이익은 497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신영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최근 리포트에서는 각각 451억원, 440억원으로 실적 전망치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8월말<그래프 참조>까지 휠라코리아의 2011년 연간 순이익 전망치가 900억원에 육박했던 점을 감안하면 거의 반토막으로 떨어진 셈이다.
하나대투증권은 휠라코리아의 4분기 순이익을 전년동기 32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영증권은 128억원, 이트레이드증권은 195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휠라코리아의 4분기 어닝 쇼크는 지난해 7월 인수를 마무리한 글로벌 골프용품업체 아큐시네트의 적자 반영 때문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큐시네트는 골프 용품의 특성상 상반기에는 흑자, 하반기에는 적자를 내는 구조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인수합병에 따른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고 4분기에도 지분법손실이 100억원 정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아큐시네트의 지분법 손익이 1분기에는 이익으로 전환되고, 올해 연간으로는 70억~100억원 가량의 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지분법이익이 숫자로 확인될 1분기 말까지는 주가 약세가 불가피해 보인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아큐시네트 지분법이익이 인수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서면 주가가 저점을 확인하고 회복할 것이다. 1분기 아큐시네트 실적이 얼마나 나오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스포츠 의류용품 시장이 아웃도어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휠라의 관련 매출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고 미국 법인인 휠라USA의 판매 저조도 고질적인 주가 부담 요인이다.
휠라코리아의 지난해 예상 순이익 컨센서스(497억원) 대비 6일 종가(7만1400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3.6배다. 의류업종 대장주인 LG패션의 지난해 실적 대비 PER이 11배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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