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주가가 이달들어 급락, CJ오쇼핑에 밀려 코스닥 시총순위가 2위에서 3위로 쳐졌다. 4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다 최근 인터넷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인데 따라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선거, 올림픽 등을 앞두고 온라인 광고 증가 등으로 다음의 실적 전망이 밝다며 저가매수 전략을 권하고 있다.
이달들어 다음은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3% 가량 급락했다. 개인은 사들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연일 매도세를 보였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광고 매출 증가 등으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마케팅 등 신규 모바일 비즈니스를 위한 비용 집행으로 1.3%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대선과 총선, 올림픽 개최로 온라인 광고비 등이 증가해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유은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다음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3% 성장한 5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광고 플랫폼인 ’Ad@m’을 필두로 한 모바일 광고와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등 신규 사업의 매출 기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태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마케팅 비용 증가 등에 대한 과도한 우려보다는 신사업의 하나인 게임 부문의 성과 등에 관심을 기울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주가 하락은 펀더멘덜의 문제가 아닌 수급상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1일 페이스북 기업공개(IPO) 발표 이후 징가 등 글로벌 관련 주들은 폭등한 반면 국내 인터넷주에 수급 측면에서 비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 섹터의 저조한 주가 흐름은 펀더멘털적 요인이 아닌 포트폴리오적, 센티멘트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반면 주가가 급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다. 7일 대우증권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으면서 이익개정비율(Earnings Revision)이 상향되는 종목 중 하나로 다음을 꼽으며 “증시가 극심한 불안 시기를 벗어나 정상적인 움직임으로 돌아간다면 과거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이익모멘텀 개선이 중요한 팩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