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형석-박칼린-김조한, 오디션 후진양성팀 떴다
대한민국 방송가에 ‘오디션 광풍’이 불어닥쳤다. Mnet ‘슈퍼스타 K’로 시작된 신인가수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은 MBC ‘위대한 탄생’, SBS ‘K팝스타’ 등으로 이어졌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연기자와 아나운서를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탄생시켰다.

이들 오디션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은 참가자들에게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고, 시청자들에게는 감동과 희열을 안겨준다는 점이다. 평범하기 그지없던 한 청년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단숨에 스타가 되는 드라마 같은 스토리에 대중들은 열광하며 환호를 보냈다.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매력, 바로 대중예술 및 문화의 소비자에 불과하던 젊은이들을 주체로 거듭나게 했다는 점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이들의 열정을 폭발적으로 분출시킬 수 있는 ‘창’을 마련한 것.

그리고 이는 다시 최근의 대학입시에서 실용음악과 등 관련학과에 대한 인기로 이어졌다. 전통적인 대학입시 인기학과를 제치고 가수와 스타의 꿈을 키우기 위해 관련 학과로의 진학을 희망하는 10대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실용음악 등 실용예술 분야에서 이렇다 할 만한 전문 교육기관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순수예술 중심의 대학교육의 틀에서 실용예술이 설 자리가 크지 않았고 보수적인 교육기관의 현실상 현장감있는 실무위주의 교육이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2013년도 입시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대중음악계의 마에스트로로 불리는 한국의 대표작곡가 김형석과 한국 최초의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 소울대디 김조한, 역량있는 싱어송라이터 하림, 중견 여배우 유지인 등이 한국예술원에서 뭉쳐 실용음악과 대중음악을 비롯해 스타를 꿈꾸는 후진 양성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실용예술의 미래에 청사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예술원은 수능성적이 아닌 재능과 학생의 잠재 가능성을 보고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입시에서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해 1~20초의 형식적인 평가가 아닌 학생이 준비한 것들을 충분히 펼쳐 보일 수 있게 면접을 진행하는 오디션 방식을 도입했다. 한국예술원에서 김형석은 실용음악학부 학부장을, 박칼린은 뮤지컬학부 학부장을, 김조한과 하림, 유지인은 각각 보컬과 방송연예과 교수를 맡아 ‘실용’과 ‘현장’이 살아있는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뮤지컬 배우 최재림, 재즈 피아니스트 원영조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교수진으로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음악과 연기 등 오랜 시간 동안 방송활동을 하며 얻은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현장감과 생동감 넘치는 실전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실용음악과를 지망하는 한 대입 수험생은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에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며 흥분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