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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상황 보며 보험·증권 M&A…글로벌 경쟁력 갖춘 인재 육성”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에 들어보니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은 “보험,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인수ㆍ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다만 “시장 상황을 고려하겠다”며 서두르지 않을 계획임을 시사했다. 원하는 매물인지, 적당한 가격인지 등에 따라 인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어 회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을 비전으로 정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자산이나 수익력에서 1위 지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비은행 부문의 취약이 성장의 걸림돌이란 지적이 특히 많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계기로 비로소 금융그룹의 4강 체제가 이뤄졌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그룹 간 자산 규모의 차이는 작다. 중장기적으로 내실 위주의 안정적 성장을 통해 수익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보험,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M&A도 추진하겠다. 다만, 시장상황을 고려할 것이다. 


-회장 취임 후 1년6개월이 지났다. 성과가 있다면.

▶그룹에 ‘변화와 혁신’의 가치를 심었다는 것을 최고 성과로 꼽고 싶다. 변화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56개의 굵직한 과제를 해결했다. 조직과 인사 혁신도 여기서 비롯됐다. 조직 차원으로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KB국민카드의 분사와 KB투자증권-KB선물 간 합병을 단행했고, 노사 합의로 3244명의 인력 구조조정을 이뤄냈다. 그룹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은행에 쏠려 있는 포트폴리오 재편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비은행 부문의 이익점유율을 30%대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달라.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포트폴리오 재편을 강조하고 있는데.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해 KB 고유의 사업모델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경기상황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적인 이익창출 역량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다. 미래 금융서비스를 좌우할 스마트 금융시장을 선점하는 것,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부동산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해나가는 것이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

-올해 역점사업이 있다면.

▶그룹 차원에서 부동산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고액자산가의 경우 부동산 투자에 여전히 관심이 높고, 투자 컨설팅이나 중개관리서비스 등에 대한 요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몇몇 금융그룹의 수장으로서 우리 금융시장 발전을 위해 시급한 과제가 있다면.

▶은행은 이제 기업에 대출을 지원하는 일에 주력할 수만은 없다. 기업들이 과거와 같이 은행에 더 이상 단순한 대출서비스를 원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은행은 고객의 다양한 금융수요를 충족해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서비스와 기업의 글로벌화를 돕는 투자은행(Investment Banking) 서비스가 그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글로벌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인력을 육성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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