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서울 高架 잇단 철거…다음은?
교통흐름 개선·부동산 대박
홍제고가 지난달 공사 시작
서울역·서대문고가 등 3곳
차기 철거대상 후보에…
市  연내 착수는 어려워”

지난달 27일 홍제고가 철거공사가 시작된 가운데 90여개에 달하는 서울 고가차도 중 다음 철거 대상은 어디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가차도가 철거되면 주변 교통량 흐름 속도가 대체로 빨라지는 효과가 있고 경관도 개선돼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다는 ‘고가 철거’ 효과가 널리 알려진 탓이다.

6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 철거대상으로 우선 손꼽히는 고가차도는 서울역고가, 서대문고가, 서소문고가 등 3곳이다.

그러나 올해 예산에 해당 고가 철거공사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연내 철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예산문제 등으로 올해는 어렵겠지만, 시 차원에서 해당 고가에 대한 도로교통 흐름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며 “신중하게 계획을 세운 뒤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최대한 단시간에 철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고가도로는 총 98개에 달했으나 1994년 삼각지로타리 고가도로 철거 후 현재까지 모두 9개의 고가가 철거돼 현재 총 89개의 고가가 남아 있다. 또 고가 1개는 현재 철거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철거된 8개의 고가도로는 노래로도 등장해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줬던 삼각지로터리고가(1994년 11월)를 시작으로 청계고가(2003년 9월), 혜화고가(2008년 8월), 광희고가(2008년 11월), 회현고가(2009년 9월), 한강고가(2009년 9월), 문래고가(2010년 8월), 화양고가(2011년 2월), 노량진고가(2011년 3월) 등 9곳이다.

지난달 27일 시작된 홍제고가 철거공사는 오는 20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고가 철거의 효과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구간에서 철거 뒤 교통 흐름속도가 빨라졌고 인접한 부동산의 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8월 문래고가 철거 후 출퇴근길 평균 속도가 19.1㎞/h에서 20.8㎞/h로 빨라졌다. 2011년 2월과 3월 각각 철거한 화양고가와 노량진고가도 철거 후 각각 8.7㎞/h에서 14.1㎞/h, 12.5㎞/h에서 26.7㎞/h로 빨라졌다.

고가가 철거된 도심 주변 일부 오피스빌딩의 부동산 가격은 철거 전에 비해 2배 내지 3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60년대 한정된 공간에서 교통량 흐름을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건설된 고가차도가 30~40여년의 세월이 흐르자 오히려 도로교통 체증의 주범, 시설 노후로 인한 위험구조물, 도시의 쾌적성을 저해하는 공해물로 전락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건설된 고가차도가 오늘날 교통체증 해소의 주 원인이 된 것은 중앙버스차로제가 도입됐기 때문”이라며 “중앙버스차로제 도입 이후 고가차도 합류지점에서 엇갈림 현상이 심각하게 일어나 차량이 밀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