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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강타자 해밀턴 음주 인정..공식 사과
알코올 중독을 이겨내고 미국프로야구(MLB) 최고 타자로 성장해 ‘인간 승리’의 표본으로 알려진 조시 해밀턴(30·텍사스 레인저스)이 최근 제기된 음주 관련 내용을 모두 인정하고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해밀턴은 4일 텍사스주 알링턴 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팬과 텍사스 구단 관계자 등 주위의 모든 분에게 상처를 안겨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AP통신은 전날 해밀턴이 금주 초 댈러스의 인근의 한 바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음주 사실을 폭로했다.

해밀턴은 가족 문제로 도저히 술을 참을 수 없게 되자 바에서 술을 3~4잔 마셨다고 실토했다.

이어 다른 장소로 옮겨 팀 동료인 이언 킨슬러와 고민을 상의하고 헤어진 뒤 다시 돌아가 또 술을 마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킨슬러 앞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서 “술만 댔을 뿐 약물은 복용하지는 않았다”고 강변했다.

해밀턴은 지난 2009년 1월에도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알려져 곤욕을 겪기도 했다.

고교 시절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1999년 탬파베이에 1순위로 지명된 해밀턴은 2002년 교통사고 이후 실의에 빠져 약물과 알코올에 손을 대면서 나락으로 떨어졌었다.

가족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알코올·약물 중독에서 벗어난 해밀턴은 2008년 텍사스에서 130타점을 올리며 재기에 성공했고, 2010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드라마를 썼다.

그러나 이후에도 술에 손을 댔다는 제보가 심심치 않게 나왔고, 이번에 AP통신의 보도로 선수 인생에서 또 한 번 고비를 맞게 되자 해밀턴은 팬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해밀턴은 텍사스와의 장기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기 위해 서둘러 사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조만간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MLB 사무국·메이저리그 선수노조와 협력을 맺은 의사들을 만나 알코올 중독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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