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美 6·25전사자 유해 62년만에 고국품에 안긴다
미군 전사자의 유해가 62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간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감식단)은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충남 연기군 전동면 개미고개 일대에서 미군 전사자 유해 1구를 발굴해 미국 측에 인도한다고 2일 밝혔다.

감식단은 작년 6월 신장이 최소 185㎝ 이상으로 추정되는 20대 서양인 남성의 유골을 발굴했다. 발굴 장소가 6·25전쟁 초기 미군의 전투현장이었던 곳이어서 미군 유해일 것으로 추정됐다. 그해 8월 미국 하와이에 있는 합동전쟁포로·실종자확인사령부(JPAC) 요원들과 함께 합동 감식을 했고, 올초 유전자(DNA) 인종분석을 통해 미군 전사자 유해로 최종 판정됐다. 이 유해는 미 JPAC의 중앙신원확인소로 옮겨져 DNA감식 등을 거쳐 신원을 확인한 뒤 유가족에게 인도된다.

개미고개 일대는 1950년 6·25전쟁 발발 직후 투입된 미 24사단 21연대 3대대가 파죽지세로 남진하던 북한군 3,4사단에 맞서 지연작전을 펼친 곳이다. 북한군은 4대의 탱크를 앞세워 밀고 내려왔고 미 3대대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667명 가운데 150명만 살아나 조치원으로 철수했다.

한편 감식단은 2009년 경북 영덕에서 발굴된 로버트 랑웰 미 해군 소령 등 7구의 미군 전사자 유해를 미측에 인도했으며, 이 중 4구의 유해는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미측은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고 박우식 소령과 강원도 인제에서 발굴한 국군 추정 전사자 유해 2구 등 3구의 유해를 우리측에 넘겨줬다. 6·25전쟁 기간 미군은 3만6940명이 전사했고 3737명은 실종됐다. 유해를 찾지 못한 실종자는 7977명에 달한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