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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위원 낙마ㆍ구설수...‘박근혜 식 신비주의’ 탈났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비밀스러운 인사가 도마에 올랐다. 평범한 엄마를 대표한다던 진영아 공천심사위원이 학력논란에다 정치권을 기웃거린 프로급 정치인으로 밝혀지면서 낙마한데 이어, 몇몇 다른 공천위 인사들의 과거 경력도 구설수에 올랐다. 정치권에서는 공개 검증을 생략한 ‘박근혜 식 신비주의’의 문제점을 경고했다.

17대때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던 서병문 공천위원은 2일 “원자재 파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소기업들의 의견을 정부와 정치권에 반영시키기 위했던 것”이라며 “당시 중소기업중앙회 상임부회장으로 할 일을 한거지 개인적 정치 욕심은 아니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슨 죄 될 것이 있는가”라 반문하며 일각의 공천위원 자진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금배지를 달려고 했던 사람이 다른 사람을 심사를 하는게 맞느냐는 부적격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당 내에서는 ‘박근혜 식 신비주의’의 문제를 지적했다. 인사 보안에는 성공했지만, 본인과 소수 주면인물의 감과 검증에만 의존한 나머지, 문제 인사들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명단이 발표된 직후 일부 의원들은 “박 비대위원장이 인사에 있어 한계를 보였다”, “요즘 박 비대위원장 주변에 걱정되는 사람들이 많다”며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곤혹스럽지만, 이 정도에서 봉합되기를 바라는 듯 하다. 진 위원 외 추가 중도 탈락자가 나올 경우 공천위 자체를 다시 구성해야 하는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또 문제 공천위원들이 결정한 공천 결과를 이유로 공천 탈락자들의 항명할 경우 한나라당은 또 다른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날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 비대위원장도 “앞으로도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새로운 의지를 계속해간다면, 국민여러분이 다시 믿음을 주실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 이상의 공천위원 탈락자는 없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선거를 도운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에 대해서도 당 내에서는 당시 손 지사가 한나라당 소속이였던 점을 들며 문제가 안 되는 일이라는 반응이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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