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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기업 실적으로 본 3대그룹 투자전략
삼성, 현대차, LG 등 ‘빅3’ 그룹 대표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냈지만,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LG그룹주의 주가 강세가 돋보인다. 다만 LG가 실적 개선에 나선다고 해도 올해도 30% 이익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그룹주의 주가 전망이 가장 밝다. 가격 측면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가장 매력적이란 지적이다.

2일 헤럴드경제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이상 삼성그룹),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이상 현대차그룹),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이상 LG그룹) 등 3대 그룹을 대표하는 9개 기업의 2011년 실적과 2012년 예상 실적 컨센서스를 비교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328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7755억원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7878억원 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도 올해는 4961억원 흑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LG화학의 경우 올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14.5% 증가한 2조4917억원이 예상된다.


하지만 LG그룹주가 흑자전환을 실제 이뤄낸다고 해도 예상실적 대비 현재 주가 수준은 그리 낮은 편이 아니다. LG전자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9.8배, LG디스플레이는 20배 수준으로 삼성전자 10.4배, 삼성SDI 13.6배 보다 휠씬 높다.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지 않는다면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삼성그룹의 전기전자(IT) 3사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고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35.5%, 삼성SDI는 60.3%나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그룹 3사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현대차가 전년대비 12.1%, 기아차가 22.1%, 현대모비스가 17% 늘 것으로 전망됐다. 증가폭은 삼성이나 LG에 비해 뒤지지만 3종목 모두 PER 7배 내외로 가격수준이 매력적이란 평가다.

증권사 종목별 목표주가에서도 현대차그룹 3사의 목표주가괴리율 평균은 45.1%로 삼성그룹 3사 평균 21.7%, LG그룹 3사 평균 15.4% 대비 월등하다. 그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뜻이다.

다만 현대차 3사가 지난해 4분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낸 점, 자동차 업종의 평균 밸류에이션이 일반적으로 IT 업종 등에 비해 낮다는 점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투자전망이 삼성그룹보다 높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는 자동차보다 IT가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IT에서 특히 스마트 모바일 시장이 주도하게 될 것이고, 미국 경기가 살아난다고 본다면 IT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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