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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파’ VS ‘범죄와의 전쟁’, 주말 극장가 맞대결 ‘승자는?’
각기 상반된 장르의 영화 두 편이 이번 주말 충무로에서 본격적인 맞대결을 펼친다. 박용우 고아라 주연의 ‘파파’(감독 한지승)와 최민식 하정우 주연의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가 그 주인공이다.

‘파파’와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의 개봉일은 각각 2월 1일, 2일이다. 개봉일은 비슷하지만 두 영화의 특성과 장르는 상반된 매력을 띄고 있어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파파’는 자신의 가수를 데리고 도망간 후배를 쫓아 미국으로 간 매니저 춘섭(박용우 분)이 계약 결혼을 통해 6명의 자녀들이 생기며 벌어지는 일들을 코믹하게 담은 코미디 영화다.

특히 전작 ‘아이들’과는 상반된 코믹 연기로 관객 장악에 나선 박용우와 ‘페이스 메이커’(감독 김달중)에 이어 충무로 기대주로 꼽히는 고아라의 연기 변신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이 영화는 남녀의 사랑을 주로 그린 보통의 코미디 영화와는 달리 ‘가족’이라는 감동 코드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전혀 상관없는 관계였던 인물들이 ‘가짜 가족’으로 계약적인 만남을 통해 그 안에서 진정한 정을 느끼고 감정을 교류하는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낸다. 특히 철부지였던 춘섭이 가정의 가장이 되며, 진정한 행복을 깨닫고 여섯 남매와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여기에 박용우와 코믹 코드를 형성하는 마이클 맥밀란 등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배우들의 열연이 극의 재미를 더한다는 평이다.

이와 대적하는 ‘범죄와의 전쟁’은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최민식과 하정우의 조합으로 지난해부터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기도 했다. 이 영화는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90년대부터 부산의 넘버원이 돼 폼나게 멋지게 살고 싶었던 남자들의 의리와 배신, 욕망과 콤플렉스의 충돌이 빚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옛 갱스터 클래식 영화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관객들의 과거의 향수를 자극한다. 또한 가족을 위해, 성공을 위해 ‘반달’로 살아야 했던 최익현(최민식 분)의 모습을 통해 시대의 아버지상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진정한 아버지’에 대해 맹랑히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여기에 빛나는 캐릭터들의 열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최민식은 이루 셀 수 없는 필모그래피를 쌓은 베테랑 배우다. 이번 영화에서 역시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최익현의 욕망을 고스란히 표현한다. 하정우 역시 최민식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특히 그는 묵묵한 척 욕망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는 최형배의 모습을 실감나는 연기로 소화했다.

여기에 조진웅, 마동석, 곽도원, 김성균, 김혜은 등 탄탄한 연기력으로 구성된 배우들이 극의 주춧돌 역할을 여실히 해낸다는 평이다.

이처럼 ‘달라도 너무 다른’ 매력을 지닌 ‘파파’와 ‘범죄와의 전쟁’의 대결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과연 어떤 영화가 먼저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승리의 미소를 짓게 될 지 기대가 모아진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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