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열(24)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안자올(23) 부총학생회장이 31일 연세대 등록금 인하를 주장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을 시작했다.
지난 12월부터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각종 자료를 토대로 등록금 인하를 요구해왔으나 학교 측이 ‘등록금 동결ㆍ장학금확충’을 고집하며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단식을 시작했다.
김 회장은 “합리적, 이성적인 수단을 모두 써봤지만 학생들의 진정성이 학교에 전달되지 않고 있어 두려움과 절박함을 갖고 단식 결의를 시작한다”며 “학교가 동결이 아닌 인하 방침을 발표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아직 학교 측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 학생들이 행동에 나서 당혹스럽다”며 “총장교체기임에도 지금까지 비교적 성실하게 등심위에 임해왔고 내일 총장 취임과 함께 새 집행부가 출범하는 점을 고려해 학생들이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져줬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세대 정갑영 신임 총장은 1일 임명장을 받고 공식 취임한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