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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마지막날 ‘눈폭탄’…직장인 ‘조퇴조’, ‘퇴근 포기조’ 속출
31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내륙지방에 폭설이 쏟아져 교통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퇴근길을 서두르거나 아예 퇴근을 포기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많은 눈으로 적설량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면서 일부 직장에서는 일찍 귀가길에 오르는 ‘조퇴조’가 나오고 있다. 서울 을지로의 한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직장인 김모(27)양은 오후부터 내린 눈 때문에 친구들과의 저녁약속을 모두 취소하고 일찍 귀가길에 올랐다. 오후 4시 서울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말 그대로 ‘눈폭탄’을 피해 일찍 집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삼성동의 한 벤처기업은 퇴근길 교통대란을 감안해 직원들의 퇴근시간은 한 시간 앞당겼다.

이처럼 서울지역 폭설로 일찍 귀가하는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종로와 신촌 일대 식당가들은 저녁식사 예약 취소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무교동에서 한정식 식당을 운영하는 김우정(48) 씨는 “서울에 대설주의보가 떨어졌다는 뉴스가 나오기 무섭게 손님들이 저녁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며 “전체 12개 예약 중 벌써 절반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출퇴근길이 먼 직장인들은 아예 퇴근을 포기하고 회사 인근 사우나와 찜질방행을 결정하는 ‘퇴근 포기조’도 속출하고 있다. 인천에서 서울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모(39)씨는 폭설이 내리면서 자가차량 퇴근을 포기하고 일치감치 찜질방행을 결정했다.

김씨는 “서울에 눈이 많이 오고 있지만 인천지역도 이미 10cm 이상의 눈이 내렸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며 “내일 출근길도 걱정돼 아예 회사 인근 찜찔방에서 동료 몇몇과 밤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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