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女항해사·중동전문가, 공직 꿈 이루다
민간 5급 공무원 일괄채용

이색 경력자 다수 포진 눈길


외교부 특채 특혜 파동 이후 처음 도입된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에서 여성 1등 항해사와 건설사 중동 전문가 등 이색경력자가 다수 포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정부의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 합격자 발표에서 해사 안전정책 분야에 합격한 최은진(36) 씨는 국내 두 번째 여성 1등 항해사이자 국내 첫 여성 선박검사원 기록을 갖고 있다. 현대상선에서 근무하며 금녀의 벽을 깨고 6년 8개월간 원양 대형 상선에 탑승한 경험이 있다.

기상예측 및 예보기술 분야 합격자 김해연(31) 씨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근무하며 대한민국 최초 다목적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 개발에 참여했다. 다문화사회 정책 분야에 합격한 고현웅(41) 씨는 국제이주기구(IOM) 등 이주정책 및 문화교류 관련 국제기구에 13년간 근무한 베테랑이다.

한화건설 사우디법인, 리비아지사 등 아랍 현지의 건설현장을 누빈 이길재(35) 씨는 아랍어권 지역외교 분야에 합격했다. 그는 취미도 중동지역 배낭여행일 정도로 아랍에 대한 애정이 깊은 아랍 전문가다.

이승묵(36) 씨는 부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한 경력을 토대로 보건복지부에서 사회복지정책을 맡게 돼 자신의 경험을 정책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 KAIST 재학 시절부터 벤처업계에 뛰어들어 NHN과 네오위즈 등 쟁쟁한 인터넷 벤처업체에서 15년 이상 일한 이두연(38) 씨는 중소기업 정책 분야에 합격했다. 농업경영 지도ㆍ지원 및 사업개발 분야 합격자 정진영(39) 씨는 농어촌공사와 농협중앙회 등을 거친 농업경영 전문가다.

그간 5급 특별채용은 부처별로 실시했지만 유명환 외교부 장관 딸 특채 사건을 계기로 행안부가 일괄채용키로 했으며, 30일 60개 직렬 93명의 합격자 명단을 31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go.kr)에 발표했다. 합격자는 평균 36.2세로 5급 공채 행정직 합격자 평균연령보다 10세가량 높았다. 올해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시험 공고는 3월 30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게재되며, 1차 필기시험은 6월말께로 예정돼 있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