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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추위 정치색 배제... “원칙대로 간다”...도대체 얼마나 칼바람이 날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31일 4ㆍ11 총선 후보자를 선발하는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정홍원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과 정종섭 서울법대 학장 등 법조계 인사를 나란히 내정했다.

비대위가 사회 유명인사 대신 검찰과 법조 외길을 걸어온 강직 인사들을 전격 발탁한 것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8대 총선에서 이른바 ‘공천 학살’을 경험한 박 위원장은 공천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친이와 친박 등 계파 갈등 잡음을 없애기 위해 정치색이 배제된 공정한 인물을 두루 수소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인사들로 공추위 지도부가 구성된 가운데 이번 공천심사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전략 공천과 ‘현역 25% 컷오프’ 문제를이들이 어떻게 풀어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당 관계자는 “공추위원장과 부 위원장이 모두 법조계 인사여서 원칙과 공정성의 잣대를 중시할 것으로 보인다” 면서 “비대위가 초안을 만든 공천 기준을 원칙대로 밀어부치겠다는 박 위원장의 의중이 담긴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친이ㆍ친박 핵심인사들이 현역평가에서 살아남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친이, 친박의 견제와 영향력 행사를 막기 위해 외부 인사들이 대거 등용된 만큼 특정 계파가 물갈이의 희생양이 되는 구도가 반복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황영철 대변인은 정 위원장 인선에 대해 “취약계층을 위한 법률구조와 법률서비스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중앙선관위 메니페스토 제도를 도입했다”며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성품으로, 중앙선관위에서의 경험을 살려 철두철미하게 원칙에 입각한 공천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헌법학 분야의 권위자로 평소 사법개혁 등 각 분야에 대해 점진적이면서도 강력한 개혁을 주장했다”며 “소신있고 꼿꼿한 성품으로 과감하고도 공정한 공천을 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날 외부 공추위원으로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인 박승오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정동극장 극장장과 경기도 문화의전당 사장을 지낸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 학교폭력 예방 시민단체인 ‘패트롤맘중앙회’의 진영아 회장, 공연예술계 권위자인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서병문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 등을 추가로 인선했다.

당내 위원으로는 권영세 사무총장, 현기환ㆍ이애주 의원이 참여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다음 달 20일 전후로 현역의원 평가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다음달 하순이면 전략공천지와 단수후보 지역구, 공천배제 대상자인 ‘현역 하위 25%’ 등이 모두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 전략공천지와 단수후보지 결정, 현역평가에 따른 하위 25% 공천배제 등은 서로 얽혀 있기에 선후 관계에 따라 진행되기보다는 거의 동시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공천 또는 단수후보 지역이 결정되면 나머지 지역구에 대해선 다음달 말에서 3월 초까지 ‘개방형 국민경선’을 거쳐 후보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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