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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공심위 출범, 본격적인 공천전쟁
한나라당이 31일 인적 쇄신의 칼날을 휘두를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공추위)의 위원장으로 정홍원(68)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임명하고 본격적인 4ㆍ11 국회의원 공천작업에 착수했다.

부위원장에는 정종섭 서울법대 학장이 임명됐으며, 공추위원으로는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 박승오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 서병문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 등 외부인사 8명을 임명했다. 당내 인사로는 권영세 사무총장, 현기환 의원, 이애주 의원 등이 포함된 11명의 공추위 구성안을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 위원장에 대해 “취약계층을 위한 법률구조와 법률서비스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중앙선관위 메니페스토 제도를 도입했다”며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성품으로, 중앙선관위에서의 경험을 살려 철두철미하게 원칙에 입각한 공천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0년 법조인 외길을 걸어온 정 위원장은 대검 중수부 제3과장으로 재직하던 1991년 수서 비리사건을 맡은 것을 비롯해 명성사건(1983년), 장영자 사건(1994년), 의정부 법조비리 사건(1998년) 등 굵직한 사건들을 지휘했다.

공추위는 다음달 1일 공식 출범, 한나라당은 본격적인 ‘공천전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박 위원장이 그동안 ‘밀실ㆍ나눠먹기 공천’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았던 예전의 관행을 벗고, 혁신적 인적쇄신에 나서겠다는 각오라 살을 에이는 ‘공천 칼바람’이 예상된다.

비대위가 제시한 공천 기준의 현역 의원 하위 25% 공천 배제, 2차로 전략공천 탈락자, 자발적 불출마 등 다양한 요인을 더하면, 현직 의원 교체율은 45~50%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과거에도 항상 그래왔듯, 인적 쇄신을 위한 물갈이는 현역 의원들의 집단반발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재공천을 노리는 현역 의원과 여의도 입성을 시도하는 정치 신인들의 피말리는 공천경쟁이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으며, 당을 이끌고 있는 박근혜 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을 향한 친이계 의원들의 반발 움직임도 점차 거세질 예정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공천은 정치 쇄신의 핵심”이라며 “공추위원들이야말로 국민의 시각에서 어떤 사람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필요한 사람인 지를 잘 선택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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