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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 정홍원, 부위원장 정종섭

한나라당이 31일 인적 쇄신의 칼날을 휘두를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정홍원(68)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내정했다. 정 공심위원장은 대검 중수부 제3과장으로 재직하던 1991년 수서 비리사건을 맡은 것을 비롯해 명성사건(1983년), 장영자 사건(1994년), 의정부 법조비리 사건(1998년) 등 굵직한 사건들을 지휘했다.

경남 하동출신으로 진주사범학교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뒤 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대검 강력부 과장, 부산지검 울산지청장, 서울지검 남부지청장, 대검 감찰부장 등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치고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장관급)을 지낸뒤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 변호사를 맡고 있다.

공심위 부위원장으로는 정종섭 서울대 법대학장이 인선됐다. 헌법학 권위자로 알려진 그는 김형오 국회의장 재임시 구성된 자문기구 헌법연구자문위원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과 함께 활동한 친분도 있다. 또 한나라당 권영세 사무총장의 대학(서울법대) 동기이자, 친박 핵심인 유승민 의원의 고교(경북고) 동문이기도 하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사회 각 분야에서 존경받는 분들이고, 국민 눈높이에서 공정하게 공천심사를 해주실 분들”이라고 말했다. 또 “공천은 정치 쇄신의 핵심”이라며 “공심위원들이야말로 국민의 시각에서 어떤 사람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필요한 사람인 지를 잘 선택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홍원 위원장과 정종섭 부위원장을 비롯해 외부인사 8명과 국회의원 3명 등 11명으로 구성된 공심위가 출범하는 내달 1일부터 본격적인 ‘공천전쟁’이 불붙을 예정이다.

박 위원장이 그동안 ‘밀실ㆍ나눠먹기 공천’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았던 예전의 관행을 벗고, 혁신적 인적쇄신에 나서겠다는 각오라 살을 에이는 ‘공천 칼바람’이 예상된다.

비대위원장실 관계자는 “2월부터는 정책쇄신과 인적쇄신을 투트랙으로 본격적인 쇄신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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