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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들 등록금 협상 어떻게…연대ㆍ이대 “여전히 평행선”
대학들이 한국장학재단에 등록금 인하 여부등을 포함한 ‘자구노력 계획안’을 제출하도록 한 시한인 27일이 됐지만, 연세대ㆍ이화여대 등 서울 주요 사립대는 아직까지 등록금 인하 폭을 결정하지 못하는 등 계획 결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대 학생회 “올 해 등심위에 참여 않겠다 ”…등록금 결정 안갯속=정나위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27일 “정보공개와 구성원조율 등에 관한 학생과 학교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하며 “2012년도 등록금심의위원회에 학생대표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구성 비율 및 의결권 보장 등의 문제로 인해 학교와 의견 차이를 보이며 회의조차 열지 못하는 등 학생과 학교 측의 갈등을 빚어온 이대는 학생회의 ‘등심위 참여 거부’ 선언으로 등록금 결정에 더욱 난항을 겪게 됐다.

이대 관계자는 “타 대학에 비해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적극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합의가 잘 되지 않고 있다”며 “신입생 등록금 고지서 발송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도 등심위를 열었지만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아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끝이 났다”고 밝혔다.

이대는 장학재단 측에 등록금 결정 시한 마감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도 등록금 인하 수준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정갑영 신임 총장의 임기가 시작되는 2월 1일 전까지 등록금 수준 결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연대 측은 “최대한 학생들을 위한 결정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인하 수준에 대한 언급은 꺼리고 있다. 학생회 측은 등록금 10%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한성대ㆍ국민대ㆍ건국대 등 도 “언제 확정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구자영 국민대 예산조정팀 실장은 “등심위원들 의연 일치가 잘 되지 않아 아직 합의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며 “인상, 인하, 동결 등 방향도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장학재단에 ‘동결 및 인하 방침’으로 등록금 계획을 제출하긴 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양대도 최근 열린 등심위에서 등록금 2% 인하를 제시했다. 한양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요구하고 있는 수준만큼 대폭인하는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회 측은 “새학기부터 한 학기 수업이 16주에서 15주로 바뀌는 상황에서 2% 인하는 수업시간 대비 상대적 등록금 인하에 불과하다”며 맞서고 있다.

▶서강대ㆍ상명대ㆍ한국외대, 극적 합의 = 제출 시한 당일에 극적 합의를 이룬 대학들도 있다. 서강대는 2012학년도 등록금을 2.4%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상명대도 이날 2012학년도 등록금을 7% , 한국외대는 2.2% 인하를 결정했다.

서강대 측은 “등록금심의위원회를 2차까지 진행했으며 학생들과 합의해 2.4%를 내리기로 결정했다”며 “감사원의 권고사항과 물가 등을 고려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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