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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전원명당-54)강화도 장화·내리 “서해 바다의 황홀한 낙조…귀농·귀촌의 새 희망으로 뜬다”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에 속해있는 장화리와 내리는 마니산(469m) 줄기인 상봉(255m)을 끼고 서북쪽 바다와 접해 있다.

장화리는 강화도 서쪽에 위치해 붉은 노을에 물든 서해의 섬들과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일몰 조망지로 유명하다. 서남향으로 집을 지어 창밖으로 감상하는 풍광이 일품이다. 장화리에는 펜션과 음식점이 밀집해 있어 관광지 분위기가 강하다.

내리는 서북쪽에 위치해 화도면소재지가 차로 5분 거리로 가깝고 석모도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해안가 도로를 따라 펜션들이 들어서 있지만, 기존 농촌마을과 농경지도 넓게 형성되어 있다. 특히 내리는 바닷물이 항상 들어차 있어 보기에 좋다.

화도면 장화리와 내리의 땅 시세는 어떨까?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화도 길상면과 화도면의 땅 시세는 농지(농림지역)가 3.3㎡(1평)당 15만~20만원, 전원단지로 조성한 곳은 50만~100만 원 선에 형성되어 있다. 입지가 뛰어난 곳은 호가가 3.3㎡(1평)당 100만원을 웃돈다고 한다.

강화도 화도면 장화.내리 위치도

하지만 시골 땅 값은 아무도 모른다고 하지 않는가? 거듭 강조하지만 요즘처럼 부동산시장 침체기에는 시골 땅 역시 급매물을 잡는 게 요령이다. 잘 찾아보면 통상 시세에 비해 싸고 입맛에 맞는 매물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지 화도면의 한 중개업자는 “현재 강화도의 경우 인천시 도시계획조례 등에 의해 임야를 사들여 개발행위허가를 받기가 여의치 않다”며 “따라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농지(농림지역)를 사들여 필요한 조건을 갖춰 전원주택을 마련하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도로 옆 관리지역 임야를 인허가를 받아주는 조건으로 매수하겠다는 손님이 있었지만 개발행위 허가가 어려워 결국 불발됐다”고 덧붙였다.

농지의 경우 그동안 매수의 큰 축을 형성했던 인천 검단신도시의 2지구 개발이 지지부진하면서 대토수요마저 실종됐다. 그만큼 급매물이 흘러나올 수 있는 시장 상황이다. 현지 화도면의 또 다른 한 중개업자는 “현재의 강화도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지난 2010년에 비해 10~20%선 하락했다”며 “이 때문에 3.3㎡(1평)당 10만 원짜리 농지(농림지역) 급매물도 이따금씩 출현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화도면 장화리 전경

땅값이 비싼 해안가 18번 도로변 땅 보다는 기존 농가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농촌마을이 농지로 둘러싸여 있어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

아무래도 해안가변 농지는 귀촌용도로 적합하다. 기존 농촌마을 주변의 농지는 귀촌 외에 귀농에도 알맞다.

귀농과 귀촌의 차이는 목적에 따라 구분된다. 보통 농업을 전문 직업으로 선택해서 수익을 내는 경우를 귀농으로 보고, 귀촌은 농촌으로 들어와 여유로운 전원생활만 즐기거나,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하면서 농촌과 관련된 부가 수입을 내는 것을 말한다. 수익모델로 보면 농업 생산, 유통, 가공 등에 종사하는 경우가 귀농이고, 펜션 농촌관광·체험사업 등을 하는 경우는 귀촌으로 본다. 

화도면 내리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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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3대째 강화 토박이 이상호 씨

김포와 강화도 남부를 연결하는 초지대교를 건너 초지리~장흥리~선두리를 거쳐 사기리에 도착하면 초가지붕에 황토로 지은 ‘초가삼간’이란 음식점이 나타난다.

상호와 외관에서부터 구수한 시골냄새가 절로 풍기는 이 식당의 주인은 강화도에서 3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 이상호(59) 씨다.

강화 3대 토박이 이상호 씨
토박이 이 씨는 강화에서 알아주는 ‘마당발’로 통한다. 농사를 지으면서 부인과 함께 식당(초가삼간)을 운영하고 있다. 토종닭 콩비지 된장찌개 등을 주 메뉴로 하는 맛집으로 손님들로 늘 북적인다. 이 씨는 또한 부동산중개일도 겸하고 있다. 길상면과 화도면 일대 펜션은 그가 모르는 곳이 없을 정도다.

이처럼 다양한 ‘업’에 종사하면서 3대째 토박이로 강화 구석구석을 손금 보듯 꿰고 있기에 이 씨는 강화도, 그중에서도 길상면과 화도면을 도시민들의 귀농지 또는 귀촌지로 추천한다. 그는 귀농이나 귀촌을 희망한다면 일단 농지를 저렴하게 사들여 땅을 확보하고 미래 부가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이미 개발되어 있는 대지는 너무 비싸고, 임야는 개발허가를 받아내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그는 “농지는 거의 대부분이 농림지역이지만 과수를 심고 창고를 지은 뒤 나중에 전용하는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032)937-9467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cafe.naver.com/r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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