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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손보사 해외에 재보험사 잇단 설립...국내 재보험업계 판도변화 예고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해외에 재보험사를 잇따라 설립하고 있어 국내 재보험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보험업계는 최근 삼성화재가 해외 재보험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 것을 국내 재보험시장 재편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2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싱가포르에 초기자본금 600억원 규모의 ‘삼성리(삼성재보험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삼성 리는 삼성화재 100% 출자해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A.M Best사로부터 신용등급 A와 ‘안정적(Stable)’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리는 삼성그룹의 일반보험 계약을 자체 흡수하기 위한 이른바 캡티브(Captive) 재보험사가 아니라 전업 재보험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싱가포르 현지 등 해외 재보험 영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수순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현대해상은 홍콩에 브로커사인 코스모스 서비스와 공동으로 ‘코스모스 리스크 솔루션’을 설립하고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LIG손해보험도 싱가포르 현지에 재보험사 설립을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법적으로 상품개발시 재보험사에 요율을 받아야 하는데,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국내 코리안리에 요율을 산정받아 신상품을 만들어왔다”며 “현재 소규모 해외 재보험사와도 거래하고 있지만 여전히 코리안 리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그룹 물건의 경우 자체적으로 재보험 처리할 것으로 예상돼 그 동안 코리안 리가 보유했던 계약의 상당수가 이동하는 등 국내 재보험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코리안 리는 대형 손보사들의 재보험사 설립에 대해 “호재도 악재도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양규 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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