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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브레인’으로 호평받은 신하균......“연기 잘하는 비결요? 그냥 삶이죠”
신하균(38·사진)은 KBS 월화극 ‘브레인’에서 출세 욕망과 아픔을 동시에 지닌 의사 이강훈을 잘 연기해 호평받았다.
만약 신하균이 아니었다면 ‘브레인’이 이 정도로 크게 인기를 얻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에게 연기를 잘하는 비결을 물어봤다.
신하균은 “좋은 연기를 위한 비결요? 그런 건 없다. 연기는 삶이다. 살아가는 게 연기에 묻어난다. 공부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감정에 충실하고 싶고, 현장에서 나은 판단을 하려고 노력한다. 표현 방법은 제작진과 상의할 수도 있다”고 말해 연기가 생활습관임을 알려주었다.
그는 “큰 욕심을 부리지 말고, 조금씩 쌓아나간다. 참 어렵다. 연기 비결이 있어서 누가 정답을 주면 좋겠다. 연기는 내 생각과 같이 나오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신하균은 거만하고 허세를 떨기도 하는 강훈과는 달리 겸손하고 낯가림이 심하다. 평소에도 강훈처럼 허세 걸음걸이를 하며 걷느냐고 묻자 “아니다. 평소에는 큰 소리도 못 친다”고 말했다.
취미는 장난감 프라모델 조립이다. 연기를 하지 않을 때는 집에서 책을 보거나 등산, 지인들과 술 먹는 일이 전부라고 했다.
신하균은 쉴 때 자주 집에 있어 무기력해진다고 해 “여성에게 인기 많지 않아요”라고 했더니 “연애를 해야 되는데 기회가 안 생긴다”고 말했다.
신하균은 강훈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강훈은 독특한 사람인 듯하지만 한국 남자에게 있는 모습이다. 완벽을 추구하는 강한 사람이지만 불쌍해 연민이 생기는, 그런 부분이 공감을 형성한 것 같다”면서 “처음 대본을 보니 강훈이 카리스마나 멋을 떠나 불쌍해보였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강훈을 캐릭터로 먼저 그린 후 내면의 상처를 보여주려고 했다. 그래서 강훈 연기가 다소 과장되게 보였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신하균은 “콤플렉스와 트라우마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는 강훈에게 남자들은 동질감을, 여자들은 독한 남자에게 상반되는 여린 모습에 매력을 느꼈을 것 같다”면서 “‘브레인’은 인간이란 나약하고 여리다는 점,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욕망을 추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게 뭔지 고민하게 해준 드라마다”고 말했다.
신하균은 “고교 3학년 때 배우한다고 했을 때 다들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로 평범한 외모였다”면서 “세상이 바뀌어 주인공도 한다. 대학에서 연기를 배우고 연극할 때도 큰 역할 맡고, 운이 좋았다”고 겸손한 표정으로 살짝 웃었다. 그 웃음은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주는 얼굴이다.
서병기 선임기자/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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