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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곰팡이 식용유’…중국발 불량식품 한국도 ‘비상’
中 식용유 아플라톡신 검출…육류가공제품 대장균 최고 160배 검출

‘곰팡이 식용류’ ‘발암물질 식용유’ 등 중국에서 생산되는 식품들의 불량 위생상태가 적발되면서 튀김제품 등 완제품 형태로 국내에 들어오는 중국산 식료품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왕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이 최근 실시한 식품위생조사에서 20개 업체의 식용유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곰팡이 독소 아플라톡신이 검출됐다.

아플라톡신은 간암을 일으키는 곰팡이 독소로 세계보건기구(WHO)의 1등급 발암물질 목록에 포함돼 있다.

적발된 제품은 둥장(東江) 식용유의 땅콩기름과 둥관(東莞) 식용유의 콩기름 등 주로 광둥지역 영세업체들이 생산한 식용유다.



이들 제품이 국내로 직접 들어올 가능성은 작지만 불량 식용유로 만든 과자나 튀김제품들이 국내로 유입될 수 있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정식 통관을 거쳐 들어오는 제품이 아닌 보따리상을 통해 국내에 들아올 경우 불량제품으로 생산된 식료품들이 술집의 안주거리나 학교주변 먹을거리로 판매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중국 위생검사에서는 식용유 뿐만 아니라 육류가공제품에서도 기준치의 160배에 해당하는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광둥성 품질감독검사검역국의 조사결과, 4개의 육류가공제품에서 미생물 허용량이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한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160배에 달하는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감독국의 한 관계자는 “육류가공제품의 경우, 단백질과 지방, 수분을 포함하고 있어 고온에 노출될 경우 미생물이 쉽게 번식한다”며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의 경우 육류가공제품들이 유통·생산 과정에서 고온에 노출됨으로써 변질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둥성 뿐만 아니라 안후이성(安徽省)에서도 육류가공제품의 위생불량이 적발됐다.

안후이성 품질감독검사검역국은 3가지의 육류가공제품에서 색소 첨가물인 아질산염과 방부제로 쓰이는 소르빈산 성분이 초과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소르빈산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신장, 간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아질산염의 경우 0.3g∼0.5g이 축척되면 사망에 이를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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