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몸에 좋다는 장뇌삼 먹어도 효과가 없다 했더니…
발암물질이 다량 포함된 중국산 장뇌삼을 국내로 밀반입해 판매ㆍ유통시킨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9일 국내 사용이 금지된 발암물질인 농약 성분 킨토젠(PCMB)이 허용기준치(0.1ppm)이상 함유된 중국산 장뇌삼을 밀수입한 U(55ㆍ여)씨와 이를 국내산이라 속여 판매한 J(57ㆍ여)씨 등 10명을 식품위생법 및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U씨 등 밀반입업자 3명은 한국인과 결혼해 귀화한 중국동포들로 중국 연길의 현지 장뇌삼 유통업자들과 공모해 지난 2008년부터 2011년 12월까지 150차례 중국을 왕래하면서 약 2만 뿌리를 국내로 밀반입했다. 이들은 이렇게 밀반입한 장뇌삼을 국내 유통업자들에게 판매해 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특히 U씨는 설과 추석 등 장뇌삼 수요가 많은 명절때를 노려 상태가 좋지 않은 장뇌삼을 다량 밀반입해 유통시켰다. 암환자 등 건강이 좋지 않은 노인을 상대로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속여 발암물질이 다량 포함된 장뇌삼을 비싼 가격에 팔아치우기도 했다.

또 J씨 등 판매업자 7명은 국내 인삼 재배지로 유명한 지역 전통시장에서 U씨 등 밀반입업자로부터 받은 중국산 장뇌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했다. 이들은 이를 통해 구입가격의 10배 이상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이들은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산과 국내산 장뇌삼에 대한 구분을 쉽게 하지 못하는 점, 밀수입 적발시 벌금형 등 처벌 수위가 낮다는 점을 악용해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중국인 귀화자 밀수입업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조사는 물론, 밀수업자 장부를 토대로 전국에서 중국산 장뇌삼을 판매하는 업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