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신학기를 앞두고 속칭 ‘일진회’ 등 ‘학교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경찰청은 19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102일간을 학교폭력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하고 일진회등 학교폭력을 중점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등학교 일진회의 경우 성인 조직폭력배와의 연관성에 대해 반드시 수사, 조폭의 예비세력으로 변하는 고리를 반드시 끊어버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117 전화 및 안전Dream포털에 접수된 신고내역을 정밀 분석하고, 학교측과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경찰은 또 학교 폭력의 신고율이 낮은 이유가 보복폭행에 있다고 보고 이부분에 대한 보호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은 ‘보복폭행은 학교폭력보다 더 큰 범죄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가해학생에 엄중히 경고하는 한편, 피해학생과 담당형사를 멘토로 지정,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보복폭행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불량청소년들이 자주 모이는 공원, 공터, 야산등을 계속 순찰하는 한편, 음주 흡연등 위화감을 조성하는 청소년들에 대해 현장서 교육하고, 계속 탈선행위가이뤄질 경우 학교 및 학부모에 통보하는 등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폭력 피해자들에게 민사, 형사상 손해배상 청구 절차를 상세히 안내헤 가해 학생 및 학부모에게 경각심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청은 경찰차장을 중심으로 학교폭력 대책 TF팀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단장으로 전 여성청소년과장인 이운주 수사구조개혁단장을 선임하고, 기획팀에는 생활안전과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김항곤 기원단 팀장을 선발하는 등 학교폭력과 관련된 경험이 많은 경험자들을 현 직위에 관계 없이 우선 선발, 배치했다.

또 경찰은 여성과 청소년 범죄관련 수사를 전담하는 경찰 부서인 여성청소년계(이하 여청계)의 근무기한 제한을 없애고 성매매단속 업무를 생활질서계로 이전 해 학교 폭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경찰서의 청소년 담당 인력을 늘리고 교육현장에 학교폭력 담당ㆍ전담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의 방안도 모색중이다. 또 경찰은 학교 폭력에 대응할 수 있는 경찰 인력을 증원하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논의하고, 오는 3월부터 일선 지구대와 경찰서에서 학교폭력 담당ㆍ전담 경찰관을 학교에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