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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잠, 성적 하락, 안색 창백, 용의 불량,…학교폭력 피해의 징후들
▷늦잠을 자고, 몸이 아프다고 자주 호소하며 학교 가기를 꺼려한다 ▷성적이 갑자기 혹은 서서히 떨어진다 ▷안색이 안 좋고 평소보다 기운이 없다 ▷옷이 지저분하거나 단추가 떨어지고 구겨져 있다 ▷멍하게 있고, 무엇인가에 열중하지 못한다 ▷물건을 자주 잊어버리거나, 새로 사달라고 한다 ▷용돈을 평소보다 많이 달라고 한다 ▷갑자기 급식을 먹지 않으려고 한다 ▷수업이 끝나면 집으로 오는 시간이 늦어진다 ▷밖에 나가는 것을 꺼려하고, 집에만 있는다…. 혹시 자녀에게 이러한 징후가 있다면 부모는 아이가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지를 의심해봐야 한다.

18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11층 교육장에서는 위와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직장으로 찾아가는 학부모 교실’이 열렸다. 강사로 나선 이유미 청소년폭력예방재단 학교폭력SOS지원단장은 ▷학교 폭력 징후 ▷사례로 보는 학교 폭력 이해 ▷자녀의 학교폭력 피해ㆍ가해 여부 진단 방법 및 심리 상담 등을 설명했다.

이날 학교 폭력 예방 학부모 교육은 민간 기업에서 처음 실시된 것으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해 초ㆍ중ㆍ고등학생 자녀를 둔 롯데백화점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질의ㆍ응답 시간에는 학교 폭력에 대한 학부모들의 궁금증과 해결책이 쏟아졌다. 한 학부모는 “학교 폭력의 원인이 게임 등에 몰두하는 아이를 막지 못하는 데 원인이 있는 것 같다”며 “역사나 위인처럼 (학교에서) 사람과 인간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교사가 가해 학생을 전학시키는 것으로 그치는 건 사명감이 없는 것 아니냐”며 사지선다 위주 임용시험 등 교사 양성 시스템을 개선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학생 교육 시 어떤 용어를 써야 하는 지 등 (교사 양성도) 생활 지도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현장에서 이 장관은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학부모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학교 폭력은 곧 범죄라는 인식을 학교ㆍ가정ㆍ사회가 공유해야 한다는 점에서 학부모 교육은 학생 교육만큼 중요하다”며 “학교와 직장에서의 자녀 이해교육과 학교 폭력 예방교육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강의 직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4개 금융업협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회원사들이 직장 교육에 자녀 이해교육을 포함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상윤ㆍ박병국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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