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치권 쇄신 진정성없다” 77%
"미봉책 불과 개혁 못할것"

기존 정치에 강한 불신감


대선서 박근혜 지지 42.2%

범야후보 41.8% 초박빙


총선서 현역 물갈이”51%

범야 단일후보 지지”44%

새로운 정치 열망 반영



‘낡은 정치의 퇴장과 새 정치의 구현.’

4ㆍ11 총선과 12ㆍ19 대선을 앞둔 국민의 명령이자, 정치권의 지상과제다.

18일 헤럴드경제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대표 김경식)가 발표한 ‘2012년 총ㆍ대선 국민의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현역의원 물갈이를 요구했다. 서울특별시와 6대 광역시 가운데 대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같은 답변이 나왔다.

또 시대정신인 복지와 소통을 실천할 수 있는 인물로 기라성 같은 정치인 대신 ‘장외세력’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첫손에 꼽았다. 안철수 신당이 총ㆍ대선 국면에서 창당할 경우 기존 정당보다 더 많은 지지를 보내겠다는 답변도 나왔다.

유권자들은 범야권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 간의 총선 가상대결 구도에서 범야권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기존 여대야소의 권력지형에도 반기를 들었다.

이와 함께 거대 양당인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인적ㆍ정책적 쇄신 드라이브와 관련해서는 진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답변이 절반 이상이었다. ▶관련기사 4ㆍ5면

상당수 응답자들이 국민 눈높이를 외면하는 기성 정치권에 강력한 ‘레드카드’ 를 꺼내든 것이다.

이상영 케이엠조사연구소 팀장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기성 정치권이)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민의가 이번 조사에서 그대로 반영됐다”며 “각 정당은 국민의 뜻을 십분 반영하는 강도 높은 쇄신에 나서 진정성을 인정받아야만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는 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정치가 걸어온 ‘형식적 민주주의-제도적 민주주의-참여 민주주의’의 길을 뛰어넘는, 국민 삶과 직결되는 사회ㆍ경제적 민주주의(민주주의 4.0)를 실현하라는 엄중한 요구가 담겨 있다.

민주주의 4.0을 통해 사회 양극화와 복지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눈높이 정치는 물론 사회 통합도 불가능하다는 강력 경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선거정국의 열쇠를 쥔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17일 오후 회동을 갖고 “국민 삶을 우선으로 하는 정치 목표가 같다면 앞으로 여야가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새 정치의 시작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헤럴드경제는 이 같은 시대정신을 담아 2월 한 달 동안 ‘민주주의 4.0’을 주제로, 한국 정치 민주주의의 현주소와 대안 모색을 위한 기획물을 연재한다.

한편 헤럴드경제와 케이엠조사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11~12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