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젊은이 10명 중 1명은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북한’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음식 중에서는 김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가수로는 빅뱅을 가장 먼저 연상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구주본부는 유럽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류 및 국가 브랜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헝가리 부다페스트, 이탈리아 밀라노 등 유럽 주요 5개 도시에서 18~30세 젊은이 1208명을 상대로 진행했다.

한국하면 연상되는 이미지는 북한이 9.1%로 1위였으며, 케이팝(6.9%)과 서울(6.5%)이 2，3위를 각각 차지했다.

뒤이어 전쟁(5.4%), 삼성(5.1%), 김치(2.7%), 2002년 월드컵(2.4%), 태권도(2.0%), 과학기술(1.4%), 자동차(1.4%)가 4~10위를 차지했다.

일본 연상 이미지로 스시(15.1%)ㆍ후쿠시마(5.5%), 중국은 인구(7.6%)ㆍ공산주의(6.5%)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무응답률이 일본과 중국은 각각 5.3%와 5.0%로 낮은 반면 한국은 22.2%로 높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상되는 한국 가수는 빅뱅(8.8%), 비스트(5.8%), 소녀시대(5.5%), 동방신기(3.3%), 비(3.0%)의 순이었다.

음식은 김치(21.1%)라는 대답이 압도적이었고 비빔밥(3.7%), 불판구이(3.3%), 불고기(2.9%)가 뒤를 이었다.

인지도가 가장 높은 한국 상품으로는 휴대폰(69.7%)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자동차(66.8%), 음식(65.0%), 가전(58.3%), 영화·드라마(46.8%), 의류디자인(45.5%), 음악(39.4%) 순이었다.

선호도에서는 음식(35.6%)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휴대폰(35.0%), 영화ㆍ드라마(23.4%), 자동차(21.0%), 음악(19.1%), 가전(18.6%), 의류디자인(16.7%)이 뒤따랐다.

한국 국가브랜드에 대한 인지율과 선호율은 헝가리에서 가장 높았고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독일 순이었다.

국가브랜드 항목별로는 선호율이 한국 사람(44.7%), 한국 문화(35.8%), 한국 제품·서비스(34.5%), 한국 국가(27.5%), 한국 기업(27.2%) 순이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