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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빈 “발라드가수로 변신? 저도 부담스러웠어요”(인터뷰①)
트로트가수 박현빈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곁으로 돌아왔다.

박현빈은 최근 디지털 싱글 음반 ‘모래시계’를 발표하고 공중파 방송 3사 음악프로그램에 출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앨범명과 동명인 타이틀곡 ‘모래시계’는 트로트가 아닌 감성 발라드 곡이다. 그동안 시원한 가창력과 빠른 템포의 댄스곡으로 대중들에게 사랑 받아온 그가 예상을 뒤엎는 반전을 꾀했다. 결과는 대성공. ‘모래시계’는 부드러움과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남성미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으며 전 연령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음악적인 변화? 저도 부담스러웠어요”

박현빈은 그동안 빠른템포에 리드미컬한 세미트로트 장르로 활동을 해왔다. ‘곤드레만드레’, ‘오빠만 믿어’, ‘샤방샤방’, ‘앗! 뜨거’ 등 모두 신나고 즐거운 곡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레 발라드곡으로 음악적인 변화를 꾀한 이유는 무엇일까?

“제가 데뷔 후 여섯 곡으로 활동을 했어요. 7번째 노래를 고르다보니 ‘이제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부담요? 왜 안느꼈겠어요.(웃음) 하지만 트로트를 하기에는 제가 아직 어리고 젊은 나이잖아요. ‘모래시계’는 지금이니까 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모래시계’가 정통발라드곡은 아니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가수 박현빈에게 관중들이 원하는 것은 따로 있다고 생각했어요. 감미롭고 달콤한 노래만 하면 싫어하실 것 같았죠. ‘모래시계’는 저만의 끈적한 매력이 담긴 노래예요. 때문에 대중들이 큰 거부감없이 받아들이신 것 같아요.”(웃음) 


#모래시계는 정통트로트 가수가 되기 위한 ‘초석’

그렇다면 박현빈은 이번 ‘모래시계’ 활동 이후 또다시 세미트로트로 회귀할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NO다.

“이번 활동읕 통해 트로트가수로서 앞으로 나가야하는 틀을 제대로 잡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모래시계’ 이후에는 완전한 전통트로트로 활동할까 생각중이예요. 트로트쪽에서는 확실한 느낌을 가지고 싶거든요. 물론 소속사 대표님과 상의는 해봐야죠.”(웃음)

이미 박현빈은 다음 곡을 정통트로트로 생각하고 작곡가에 부탁을 했단다.

“‘모래시계’ 활동을 통해 대중분들에게 진지한 이미지 심어주고 싶어요. 앞으로 전통트로트를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인 것 같아요. 전 정통트로트를 너무 하고 싶어요. 단, 다른 선배가수 분들의 곡들과는 다른, 나만의 색깔이 들어간 곡을 해야죠.”

하지만 이제 막 30대에 접어든 박현빈이 정통트로트에서 느낄 수 있는 한(恨)의 정서를 소화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박현빈은 자신이 소화해야 될 몫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젊은 나이에 한이라는 정서를 소화하기 힘들거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노력을 해야죠. 노래는 내가 소화해야될 몫이예요. ‘모래시계’ 활동을 통해 내실을 튼튼하게 다진 다음 전통트로트에 도전하고 싶어요. 그거 아세요? 무대에서 웃지 않고 노래 한 적이 7년 만이예요. 그만큼 진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 모든 과정을 통해 트로트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박현빈의 꿈? 트로트 가수만 나오는 토크쇼 MC

박현빈은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다. 바로 트로트와 관련된 프로그램 MC를 보고 싶다는 것.

“트로트 가수 3-4분 정도 모시고 간단한 토크와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제작해서 해보고 싶어요. 평생 내 이름을 걸고 진행해보고 싶어요. 현재 국내에 그런 방송이 없잖아요. 언젠가는 친한 제작진과 상의를 해서 만들어보고 싶어요.”

실제로 공중파 방송과 케이블 방송을 통틀어 트로트가수가 설 수 있는 무대가 얼마나 있을까. 그 말을 하는 박현빈의 눈빛에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젊은 신인 트로트가수들은 많은데 정작 그 분들이 설 수 있는 무대와 방송이 부족하다는 것이 안타깝죠. 트로트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꼭 그런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어요. 처음은 미약하겠지만 내 이름을 걸고 한번 꼭 해보고 싶습니다.”

박현빈은 마지막으로 “앞으로 더욱 다양한 모습의 박현빈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그 과정을 애정과 사랑의 눈빛으로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자기발전을 위해 과감히 세미트로트라는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르로 팬들 앞에 선 박현빈이 트로트가수로 또 어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박건욱 이슈팀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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