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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잃어버린 세계’ ‘지 아이 조 2’ 드웨인 존슨, “이병헌은 대단한 존재감”
“이병헌은 존재감(presence)이 매우 큰 배우였다. 처음 봤을 때부터 내 눈길을 끌었다. 밥도 같이 먹고 함께 영화(‘지 아이 조2’)를 촬영하면서 이병헌은 매우 겸손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배우라고 느꼈다. 묵직한 존재감으로 영화 속 캐릭터도 연기했다. 극중 액션도 마음에 들었다. 할리우드에서 큰 스타가 되리라 생각한다.”

미국 영화배우 드웨인 존슨(40)이 이병헌에 대해 동료로서 극진한 칭찬을 했다. 드웨인 존슨은 17일 대만 타이페이 르메리디앙 호텔서 열린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 신비의 섬’(19일 한국 개봉)의 아시아 언론초청 기자 회견 및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드웨인 존슨이 주연을 맡은 차기작은 이병헌과 함께 출연한 할리우드영화 ‘지 아이 조2’로 올 여름 전세계 동시 개봉예정이다.

이병헌과의 재미있는 뒷얘기도 밝혔다.

“이병헌이 나도 혹시 극중 상체를 드러내는 장면이 있는지 내게 물어봤다. 내가 알기론 없다고 대답했는데 질문의 진의가 궁금해서 반문했다. 그랬더니 ‘내가 벗을 건데 당신도 몸을 보여주면 비교되니까 질문했다’고 농담을 했다.”



드웨인 존슨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액션 스타로 학창 시절엔 유망한 풋볼 선수였으며 90년대 중반엔 ‘더 락’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프로레슬링(WWE)에 진출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지난 2001년 ‘미이라2’로 데뷔해 ‘스콜피온 킹’ ‘웰컴 투 정글’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등에 출연하며 성공적인 배우경력을 쌓고 있다. 빡빡 깎은 머리와 우람한 근육질의 몸매가 트레이드 마크.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에선 새아들과 함께 신비의 섬인 ‘아틀란티스’에서 모험을 겪는 중년의 사내로 등장해 위기를 헤쳐가며 부자간의 갈등을 극복해가는 중년남자역할을 맡았다.

풋볼 선수에서 프로레슬러를 거쳐 배우까지 극적인 변신에 대해 드웨인 존슨은 “스포츠분야나 TV, 영화를 막론하고 새로운 일은 늘 나를 성장시킨다”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족영화인 이번 작품을 거론하며 “10세된 딸이 있는데 아버지로서도 성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영화에 대해선 “총격이나 싸움같은 액션이 아니고 전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무비라 더욱 마음에 든다”며 “만약 딸과 함께 영화 속과 똑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문제를 해결하고 위기를 극복해 가겠지만 극중에서처럼 멋있고 쿨하게는 행동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드웨인 존슨은 특유의 입심과 유머감각, 사람좋은 인상을 보여줘 큰 환호를 샀다. 사회자가 “백만불짜리 펀치와 천만불짜리 미소를 가진 만능 영화배우”라고 소개하자 입을 활짝 열고 약간 바보스러워 보이는 웃음을 지어 10개국에서 모인 기자들이 박장대소하기도 했다. 영화 속 그대로 우쿨렐레를 직접 치며 ‘What a wonderful world’의 한 대목을 부르는 등 장기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날 기자회견엔 한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 싱가폴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2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19일을 전후해 일제히 개봉하며 이는 미국보다 3주가 빠른 것이다. 여기에 더해 섬을 배경으로 한 모험영화인만큼 영화사 워너브러더스는 섬나라인 대만을 아시아 기자회견 장소로 선정했다.

3D영상이 탁월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는 19세기 작가 쥘 베른의 소설 ‘신비의 섬’과 ‘해저 2만리’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여기에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과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의 스토리도 살짝 걸쳤다. 쥘 베른의 소설 속 신비의 섬인 ‘아틀란티스’와 ‘해저 2만리’의 잠수함 노틸러스호가 실재한다는 상상에 근거해, 두 가족이 섬에 불시착하며 겪는 모험을 그렸다. 드웨인 존슨과 조쉬 허처슨, 바네사 허진스, 루이스 구즈만, 마이클 케인 등이 출연했다.

〔타이페이(대만)=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사진=워너브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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